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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 세계관] 칼리엔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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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와 테츠야의 집에 새로운 초등학생이 탄생했다.
리코 오토모가 어린이로 성장한 날이었다.
생일 케이크 앞에 선 리코는 생각보다 덤덤해 보였다. 니나는 막내를 품에 안고 마지막 촛불 끄는 순간을 함께했다.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집 안은 평소보다 조금 더 분주했다.

성장 이후 확인된 리코의 첫 특성은 '광대'.
오토모 가족 중에서도 유난히 사람들 사이에 섞이는 걸 좋아할 것 같은 기질이었다.

가장 먼저 움직인 사람은 의외로 제프리였다.
제프리는 이제 집안의 맏형 역할에 제법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리코를 데리고 놀이터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또래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처음 보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리코는 크게 주저하지 않았다.

놀이시설을 오르내리고, 아이들 틈에 섞여 뛰어다니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무리 한가운데에 자리 잡았다.
제프리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마치 자신이 처음 코모레비산에 왔을 때 받았던 도움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처럼 보였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뒤 가족들은 다시 집으로 모였다.
저녁 식사는 눈 내리는 마당에서 이루어졌다.
추운 날씨였지만 누구도 실내로 들어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
니나와 리코, 제프리, 그리고 테츠야는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따뜻한 음식을 나눠 먹었다.

어느 눈내리던 밤의 메뉴는 요세나베였다.
냄비 하나를 가운데 두고 니나, 테츠야, 제프리, 리코가 함께 식사를 했다.
대화가 특별히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였고, 창밖에는 눈이 쌓이고 있었다.
최근 오토모 가족의 식사 시간은 대체로 이런 모습에 가까웠다.

며칠 뒤 가족들은 동네 스케이트장으로 향했다.
니코도 함께였다.
어른과 아이가 섞여 링크 위를 돌았다.
누군가는 능숙했고,
누군가는 중심을 잡느라 바빴다.
제프리는 또래 아이들 사이를 오갔고,
리코는 어른들을 따라 천천히 속도를 맞췄다.
겨울 내내 이어진 코모레비산의 풍경 속에서 흔한 하루였다.

연말이 다가오자 집 안 분위기도 조금 달라졌다.
TV에서는 새해 전야제 방송이 시작됐고,
가족들은 하나둘 거실로 모였다.
불꽃놀이 카운트다운이 가까워질수록 집 안도 조금씩 북적거렸다.
리코는 TV 앞에서 두 손을 번쩍 들었고,
제프리도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테츠야는 뒤에서 조용히 지켜봤고,
니나는 아이들 옆에 서 있었다.

자정이 가까워졌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집 안의 모두가 화면을 바라봤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축하했다.

니나는 제프리를 끌어안았고,
테츠야는 리코 곁에 섰다.
거창한 행사는 없었다.
하지만 오토모 가족에게는 충분히 특별한 밤이었다.
코모레비산에서 맞이한 또 하나의 겨울.
그리고 네 사람이 함께 보내는 또 하나의 새해였다.

코모레비산에도 봄이 찾아왔다.
눈으로 덮여 있던 마당은 다시 초록빛을 되찾았고,
오토모 가족의 집도 조금씩 겨울 분위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요즘 집 앞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건 아이들이다.
제프리와 리코는 숙제를 할 때도 함께였다.
책상 대신 마당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각자의 과제를 펼쳐 놓았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두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집 안 역시 조용할 틈이 없었다.
어느 날은 다이나가 찾아왔고,
또 다른 날은 니코가 식사 시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다.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식탁에 사람이 늘어난다.

아이들 숙제를 챙기고,
손님들과 밥을 먹고,
가끔은 동네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한다.
예전의 칼리엔테 집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풍경이다.

한편 니나는 새로운 취미에도 도전하고 있다.
요가였다.
문제는 실력이 아직 그다지 따라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테라스에서 연습을 시작한 니나는 몇 번이나 균형을 잃을 뻔했다.
한 발로 버티고,
몸을 비틀고,
다시 자세를 잡는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포기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최근 니나는 틈만 나면 요가 매트를 펼치고 있다.

요가에 이어 두번째 도전하는 취미는 바로 요리다.
처음에는 단순히 식사를 준비하는 수준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스스로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주방에 서서 냄비를 젓고,
재료를 확인하고,
다시 맛을 보는 일이 반복된다.
예전의 니나라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요가도 그렇고 요리도 그렇고,
최근 니나의 관심사는 생각보다 소박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대신 새로운 자세를 연습하고,
외출 대신 저녁 메뉴를 고민한다.


이 모든것이 테츠야 덕분인듯하다.

최근 제프리는 시아 플레처와 유난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둘은 어느새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함께 놀고,
함께 이야기하고,
만나면 자연스럽게 장난부터 시작한다.


한편 테츠야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직장에서 승진한 것이다.
유능한 서기로 승진하면서 급여도 올랐고 새로운 업무도 맡게 되었다.
최근 테츠야는 집과 직장을 오가는 생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야망을 드러내는 타입은 아니지만,
조용히 경력을 쌓아가는 모습은 오토모답다고 할 수 있다.

평일의 오토모 가족은 꽤 바쁘다.
테츠야는 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
니나 역시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지 않다.
그래서 주말 아침은 조금 다르다.
이날도 가족들은 평소보다 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먼저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제프리와 리코는 나란히 앉아 아침 식사를 했다.

부엌에서는 테츠야가 요리를 하고 있었다.
니나도 곁에 있었다.
둘 중 누가 주방을 맡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한 사람은 재료를 손질하고,
한 사람은 옆에서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다 역할이 바뀌기도 한다.
최근 오토모 집의 주방은 그런 식으로 돌아간다

.식사가 끝난 뒤에도 가족들은 서둘러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누군가는 설거지를 하고,
누군가는 거실에 머물렀다.
아이들은 식탁에 조금 더 오래 앉아 있었다.
주말의 집은 평일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인다.

이번 주말에는 아예 짐을 챙겨 캠핑장으로 떠났다.
거창한 여행은 아니었다.
학교도 있고, 직장도 있으니 멀리 떠나기보다는 주말을 이용한 1박 캠핑.
딱 하루만 자연 속에서 쉬어 가기로 한 것이다.

해가 지고 캠핑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모닥불을 피웠다.
아이들은 금세 들떠서 의자를 고르고,
테츠야는 불 상태를 확인했다.
니나는 두꺼운 점퍼를 걸친 채 아이들 곁에 앉았다.
낮에는 따뜻했지만 숲속의 밤공기는 생각보다 차가웠다.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자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둘러앉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모두가 같은 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시간이 좋은 이유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핸드폰도 없고,
TV도 없고,
해야 할 숙제도 없다.
그저 가족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잠시 후에는 마시멜로 굽기 시간.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제프리는 불 가까이 다가가며 신중하게 굽고,
리코는 조금 태워 먹어도 괜찮다며 웃었다.
니나는 아이들을 보며 웃었고,
테츠야는 "너무 가까이 가지 마" 하면서도 본인이 가장 열심히 굽고 있었다.

캠핑을 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연 속에 있으니
점점 더 새로운 것들이 하고 싶어졌다.
숲길을 걷고,
물가를 구경하고,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일이 즐거워졌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테츠야에게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모험을 좋아함"
캠핑을 계기로 새로운 성향이 생긴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조금씩 모험가의 마음을 품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니나와 테츠야는 이미 누구보다 가까운 부부였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한 만족감이 더욱 높아졌다.
둘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웃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게임은 조용히 알려주었다.
"테츠야와 니나는 서로에게 매우 만족합니다."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 부부는 원래도 잉꼬부부였다.
주말이면 함께 요리하고,
아이들과 밥을 먹고,
가끔은 둘이서만 조용히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이번 캠핑은 그런 시간을 더 많이 선물해 주었다.

늦은 밤.
아이들은 각자의 텐트에서 잠이 들었다.
한 텐트에서는 코 고는 소리가 들리고,
다른 텐트에서는 분홍색 하트가 둥실둥실 떠올랐다.
숲속은 조용했고,
캠핑장은 따뜻했다.
그날 밤 오토모 가족은 깨달았다.
행복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은 불을 바라보며
같은 시간을 보내는 데 있다는 것을.
그리고 테츠야는
가족과 함께한 그 작은 여행 덕분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얻었다. 🏕️🔥❤️
모험을 좋아하게 된 아빠,
서로에게 더욱 만족하게 된 부부,
그리고 잊지 못할 가족 캠핑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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