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
케일린 랭거랙 (Kaylynn Langerak)플레전트뷰 연애사의 가장 조용한 이름플레전트뷰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간 집은고스 가문도, 칼리엔테 자매의 집도 아니다.사실 그 모든 이야기의 가장 낮은
2026.infoboxlucy.com
2025.12.31 - [기쁨동산/랭거랙] - 1.랭거랙 가족 : 취집을 꿈꾸는 하루의 기록
1.랭거랙 가족 : 취집을 꿈꾸는 하루의 기록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케일린 랭거랙 (Kaylynn Langerak)플레전트
2026.infoboxlucy.com
2026.01.31 - [기쁨동산/랭거랙] - 2. 랭거랙 가족 : 충실해지고 싶어졌던 순간
2. 랭거랙 가족 : 충실해지고 싶어졌던 순간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케일린 랭거랙 (Kaylynn Langerak)플레전트
2026.infoboxlucy.com
2026.02.09 - [기쁨동산/랭거랙] - 3. 랭거랙 가족 : 이대로 결혼해도 되는 걸까
3. 랭거랙 가족 : 이대로 결혼해도 되는 걸까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케일린 랭거랙 (Kaylynn Langerak)플레전트
2026.infoboxlucy.com
2026.02.24 - [기쁨동산/랭거랙] - 4. 랭거랙 가족 : 권태의 계절
4. 랭거랙 가족 : 권태의 계절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 [심즈 세계관 이야기] 랭거랙 가족 (전:고혜원/현:케일린 랭거랙)케일린 랭거랙 (Kaylynn Langerak)플레전트
2026.infoboxlucy.com


채즈 골드스타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케일린의 집을 찾았다.
오랜만이라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현관 안으로 들어와
익숙한 얼굴로 케일린 앞에 섰다.
묘하게 애틋한 분위기.
잠시 떨어져 있었기 때문인지,
케일린 역시 그 순간만큼은
이 관계가 다시 괜찮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둘은 가까이 섰고,
손이 닿았고,
잠깐의 온기는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문제는 늘 그다음이었다.

채즈는 너무 조용한 심이었다.
연락은 드물었고,
만남은 뜸했고,
약혼자라는 이름에 비해 관계는 지나치게 가벼웠다.
가끔 찾아와 다정한 표정을 짓고,
잠깐 애틋한 분위기를 만들다가도
다시 며칠씩 사라진다.
처음엔 케일린도 기다렸다.
하지만 기다림이 반복되면
설렘은 점점 생활감으로 변한다.
그리고 생활감은
생각보다 빨리 권태가 된다.

채즈가 돌아간 뒤
집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
작은 거실.
익숙한 벽지.
아직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공간.
케일린 랭거랙은
결국 또 혼자 남았다.

케일린은 늘 그렇듯 출근 준비를 했다.
반복되는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상점 직원 유니폼을 입은 그녀는
오늘도 고객 응대를 하고,
물건을 정리하고,
같은 설명을 반복한다.
승진은 했지만
삶의 만족도까지 같이 올라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최근의 케일린은
자주 멍한 표정을 짓는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 같기도 하고,
이미 기대를 포기한 사람 같기도 했다.
예전의 케일린이라면
이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새로운 관계 속으로 뛰어들었을지도 모른다.

플러팅, 술자리, 우연한 눈맞춤.
그녀에게 관계는 언제나
외로움을 잠시 미루는 방식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채즈를 정말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약혼까지 간 관계”를 놓치기 싫은 건지
케일린 스스로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 무렵, 케일린에게 낯선 제안 하나가 도착한다.
러브 하이랜드.
꿈같은 휴가.
새로운 만남.
그리고 완벽한 참가자들.
평소라면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의 케일린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선택 버튼을 눌렀다.
마치 이미 마음 한구석에서
결론을 내린 심처럼.

사람들은 가볍게 웃었고,
낯선 대화는 쉽게 이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케일린은 한 남심과 마주친다.
이름은 휴고.
우체부 유니폼 차림의 그는
특별히 화려하지도,
대단히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편안했다.
억지로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케일린을 붙잡지도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웃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타입.
오히려 그래서 더 위험했다.

케일린은 또다시 깨닫는다.
자신은 늘 강렬한 사람들에게 끌렸지만,
정작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이런 평범한 온도의 사람들이라는 걸.
돈 로사리오처럼 휘몰아치는 심도 아니고,
채즈처럼 흐릿하게 멀어지는 심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사람.

그리고 결국
케일린 랭거랙은 결정을 내린다.
전화기를 꺼내 들고,
짧은 망설임 끝에
채즈에게 파혼을 통보했다.
생각보다 담담한 순간이었다.
눈물도 없었고,분노도 없었다.

약혼은 끝났지만
케일린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어쩌면 이미 오래전부터
끝나가고 있었던 관계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이제 안다.
사랑은 시작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
그리고 어떤 관계는
배신보다 무관심으로 먼저 죽는다는 것도.

그날 밤.
케일린은 휴고의 연락창을 한참 바라보다가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사랑일 수도 있고,
잠깐의 스쳐가는 관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그녀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채즈 골드스타인은 파혼 직후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케일린은 이미 관계를 정리했다고 생각했다.
약혼은 끝났고,
이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자연스럽다고.
그런데 늦은 밤,
익숙한 이름 하나가 다시 화면 위에 떠올랐다.
채즈였다.
“미친 소리로 들리겠지만…”
시작부터 이상한 문장이었다.
케일린은 한참 동안 화면을 바라봤다.
조금 어이가 없었고,
조금 웃겼고,
무엇보다 너무 늦었다.
약혼 중일 때는
며칠씩 연락도 없던 심이.
정작 관계가 끝나자
그제야 다시 다가오기 시작한다.
마치 잃고 나서야
존재감을 깨달은 사람처럼.

하지만 이상하게도
케일린은 크게 화가 나지 않았다.
채즈가 원래 그런 심이라는 걸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느리고,애매하고,감정을 뒤늦게 자각하는 타입.
문제는 그 깨달음의 타이밍이 늘 늦다는 것뿐.

휴고와의 새로운 흐름도 시작됐고,
돈 로사리오와의 미묘한 감정도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그런데도 채즈는
아주 희한한 방식으로 계속 남아 있다.
강렬하진 않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는 관계.
케일린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사람은…
나를 좋아했던 걸까?
아니면 내가 떠난 걸 싫어하는 걸까.”
'기쁨동산 > 랭거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쁨동산32. 랭거랙 가족 : 권태의 계절 (1) | 2026.02.24 |
|---|---|
| 기쁨동산25. 랭거랙 가족 : 이대로 결혼해도 되는 걸까 (0) | 2026.02.09 |
| 기쁨동산16. 랭거랙 가족 : 충실해지고 싶어졌던 순간 (1) | 2026.01.31 |
| 기쁨동산6. 랭거랙 가족 : 취집을 꿈꾸는 하루의 기록 (1) | 202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