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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동산/브로크

4. 브로크 가족 : 브로크 가의 첫 졸업, 그리고 새로운 장남

by 플럼밥집사 202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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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

브로크 가문 (The Broke Family)가난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가족브로크 가문은 심즈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가장 직관적인 성(姓)을 가진 가족이다.‘Broke’ — 말 그대로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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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2 - [기쁨동산/브로크] - 1. 브로크 가족 : 잘 굴러가진 않지만, 아직은 함께 사는 집

 

1. 브로크 가족 : 잘 굴러가진 않지만, 아직은 함께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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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9 - [기쁨동산/브로크] - 2. 브로크 가족 : 빠듯하지만 멈추지 않는 삶

 

2. 브로크 가족 : 빠듯하지만 멈추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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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8 - [기쁨동산/브로크] - 3. 브로크 가족 : 브랜디의 첫 출근과 더스틴의 첫 이별

 

3. 브로크 가족 : 브랜디의 첫 출근과 더스틴의 첫 이별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브로크 가문 (The Broke Family)가난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가족브로크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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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소식은 생각보다 담담하게 도착했다.

더스틴 브로크는 학위를 받았다.
폭스버리 공대 경제학과 졸업.

브로크 가에서는 대학 졸업자가 처음이었다.

브랜디는 그 사실을 몇 번이나 소리 내어 말해보았다.

“우리 집에서… 대학 졸업이래.”

그 말은 자랑이라기보다 믿기 어려운 현실 확인에 가까웠다.

 

며칠 뒤, 더스틴은 잠시 본가로 돌아왔다.

집은 여전히 작았다.
현관은 여전히 삐걱거렸고,
부엌 타일은 한쪽이 살짝 들떠 있었다.

“우리아들 이제 정말 성인이네~ 엄마가 맛있는 케이크 만들어줄게”

브랜디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촛불이 켜졌다.

더스틴은 잠시 망설였다.

이 집에서 수없이 많은 밤을 보냈고,
가난을 배웠고,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오늘, 그 집 한가운데에서 성인이 된다.

식사는 소박했다.

하지만 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

더스틴은 윌로우크릭에 작은 집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더스틴은 독립한다. 

그리고 보 브로크도 고등학생이 되었다.

더스틴의 눈에는 항상 어린아이였던 보가 이렇게 크다니 믿어지지가 않는 더스틴이였다.

이제 그도 집안에 보탬이 되야겠다 생각하며 바로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이 집에서 이제 자신이 두 번째 장남이라는 사실

아니, 이제 첫째장남이 독립을했으니 본인이 장남노릇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있는 보 브로크다.

그리고 본인이 아빠대신,장남인 더스틴 대신

홀로 육아만 하며 고생했던 브랜디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한다.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도 축하를 받았다.

한편 윌로우크릭의 더스틴 브로크집이다.

작은 집.

현관을 열면 바로 거실이 보이고,
주방은 몸을 한 번 돌리면 끝나는 크기.

침실 하나.
욕실 하나.
그리고 텅 빈 벽.

가구는 많지 않다.
침대와 작은 테이블,
싼 값에 들여놓은 기본 가전.

작은집이지만 혼자쓰니 세상 넓어보인다. 

더스틴은 직업 목록을 한참 내려봤다.

정치인.
패셔니스타.
평론가.

그리고 멈춘 곳.

투자자.

경제학 학위는 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급 243시몰레온.
8시 출근.

“헤지펀드 매니저.”

말은 그럴듯했다.
그러나 그의 통장은 아직 얇았다.

이웃들의 환영인사를 하러왔다.

낯선 얼굴들, 어색하지만 친절한 미소.

작은 집 안은 순식간에 북적였다.
의자도 몇개없는 식탁 주변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였다.

더스틴은 웃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이 공간이 아직 완전히 자신의 것이 아닌 느낌도 함께 있었다.

그레타는 이사 축하라며 작은 케이크를 건넸다.

“혼자 살면 끼니 챙기기 어렵잖아.”

그러던 오후,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

이번엔 아버지였다.

스킵은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문 앞에 서 있었다.

“집은… 괜찮냐?”

짧은 질문.

더스틴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거실에 나란히 서서
텅 빈 벽을 한참 바라봤다.

할 말은 많았지만 말은 길지 않았다.

더스틴은 처음으로 혼자 요리를 해보았다.

팬케이크를 뒤집고,
소스를 얹고,
설거지를 스스로 한다.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조용한 부엌에서 기름이 지글거리는 소리는 묘하게 안정감을 줬다.

요리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집을 채우는 행위’라는 걸 처음 느꼈다.

 

 

한편, 고등학교 졸업식

더스틴의 여자친구인 그레타 로랑은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섰다.

가장 우수한 성적.
가장 단정한 연설.

차분한 목소리로
“앞으로의 선택은 우리 몫”이라 말했다.

그녀는 그날, 폭스버리 공대

언어와 문학 전공으로 입학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레타에 관해 더스틴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그레타는 유명한 코델리아 테베 가문이다.

테베 여사의 첫째 손녀딸 그레타 로랑- 

 

타르토사의 언덕 위,궁전처럼 자리한 대저택.

대리석 계단,분수 정원,세대를 이어온 막대한 자산.

그녀의 출발선은 처음부터 다른 높이에 있었다.

그레타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더스틴이 “엄청난 갑부가 되겠다”고 말할 때도 그저 미소만 지었다.

그녀는 언제쯤  이 사실을 더스틴에게 털어놓을까?

그레타가 폭스버리 공대 기숙사에 도착했을때는 두 사람이 있었다. 

알렉산더 고트 그리고 샤샤 존슨.

이름은 알고 있었다.
이 둘은 이미 유명한 엘리트들이니까... 

 

알렉산더는 물리학 전공. 성적 A+.
코스 이수도 빠르다.

조용하고 단정한 인상.
말수는 많지 않지만 눈빛은 계산을 멈추지 않는 사람의 그것이다.

그는 아직 청소년 나이지만 생각은 이미 한 단계 앞에 가 있다.

샤샤 존슨은 생물학 전공. 역시 A+.
치어리딩 챔피언 출신이라는 이력과는 달리
실험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

밝고 자연스럽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아는 사람.

그리고 두 사람은 사귀고 있다.

고트 가문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래된 저택, 세대를 이어온 명성,
그리고 언제나 조용하지만 무게 있는 존재감.

그 집안의 장남이 폭스버리 기숙사 한 방에서
나와 같은 공용 냉장고를 쓰고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웠다.

더 흥미로운 건,
그가 사귀고 있는 사람이 사샤 존슨이라는 점이다.

샤샤는 밝고 솔직하다.
재능 있고, 노력하는 심이다.

가진건 없어도 스스로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사샤

유명한 가문도,유산도,대저택도 없다.

그런데도 알렉산더는 그녀를 선택했다. 아주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보며 그레타도 생각했다.

고트 가문의 장남도 가문보다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그레타도 본인의 이름을 숨기며 긴장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더스틴에게 코델리아 테베의 첫째 손녀딸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알렉산더와 사샤를 보며 

명문가의 장남도 평범한 사랑을 한다면

어쩌면 그레타 역시 가문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더스틴과 사랑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아침 공기가 아직 완전히 밝지 않은 시간.

브랜디는 소파에 앉아
작은 접시 위에 올려진 초콜릿 케이크를 천천히 떠먹고 있었다.

부엌은 여전히 낡았고, 냉장고 문은 닫힐 때마다 미묘하게 덜컹거린다.
창틀 페인트도 벗겨져 있다.

그녀는 익숙한 풍경을 한 번 훑어본다.

그리고 오늘 맡게 될 집을 떠올린다.

고객 예산 5,939시몰레온 ‘먼치 가족.’

예산은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불가능한 수준도 아니다.

브랜디는 머릿속으로 순서를 정리한다.

먼저 고객 성향 파악.
공사 전 사진 촬영.
핵심 공간 하나에 집중.

전부 바꾸는 건 사치다.
가장 답답한 부분을 정확히 건드리는 게 그녀 방식이다.

자기 집은 아직 손도 못 댔다.

남의 집을 고치며 자기 집의 낡은 벽지를 더 또렷이 보게 되는 아이러니.

그래도 이상하게 싫지 않다.

공간을 바꾸는 일은 결국 삶의 방향을 조금 틀어주는 일이니까.

브랜디는 마지막 한 입을 삼키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도 남의 집을 바꾸러 간다.

먼치 가족의 집은 조용했다.

책장으로 가득 찬 벽,
진한 원목 가구,
정돈은 되어 있지만 어딘가 숨이 막히는 공기.

브랜디는 태블릿을 들고
고객의 말을 천천히 받아 적었다.

“밝아졌으면 좋겠어요.좀 더 산뜻하게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간을 한 번 더 훑는다.

바꾸는 건 전부가 아니다.
조금만 틀어도 된다.

공사는 빠르게 진행됐다.

보라색 수납장,밝은 톤의 벽지,

무거웠던 방이 한 톤 가벼워졌다.

가구 위치를 옮기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살리고,
동선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은 달라졌다.

보수 720시몰레온 + 전문직 평판 상승.

고객들은 만족했다.

부리토가 향신료 축제의 자랑이라며 함께 가자고 했을 때,

브랜디는 잠시 망설였다.

집에 가면 해야 할 일들이 먼저 떠올랐다.
저녁, 빨래, 숙제 확인.

그래도 오늘은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그래 가보자”

축제는 생각보다 시끄럽고,생각보다 따뜻했다.

노점의 불빛,사람들의 웃음소리,짧은 대화.

브랜디는 오랜만에 누군가와 나란히 서서 음식을 먹고 노래도 불렀다. 

엄마가 아닌,디자이너가 아닌,그냥 브랜디로.

그리고 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도시는 여전히 밝았고 집은 조용히 어둡게 서 있었다.

현관 앞 우편함,작은 계단,하얀 난간.익숙한 풍경이다.

자전거에서 내리며 브랜디는 잠시 숨을 고른다.

오늘은 리모델링 성공 그리고 축제.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주말 아침. 아빠는 일하러 갔다.
금, 토, 일은 늘 그렇다.

브라이언은 집 뒤 정글짐에서
친구들이랑 거꾸로 매달려 웃고 있다.
세상에 걱정이 없는 얼굴.

브라이언을 따라나온 엄마랑 보는 주말을 즐기고있었다.

엄마 휴대폰이 울렸다.“벼룩시장에 가자”는 메시지.

보는 괜히 심장이 콕 찔린다.

얼마 전 향신료 축제도 다녀왔지…
그때 초대했던 사람이 또 연락한 거 아냐?

보가 말했다.“나도 같이 가.”

엄마는 웃었다. "그래 같이가자! 아들이 크니 이런 축제도 함께가고 좋네^^"

벼룩시장.

사람 많고, 음악 시끄럽고,형형색색 바닥 무늬가 어지럽다.

그리고 그 사람.

젊은 남자였다.

잘생겼고,웃는 얼굴이 부드러웠다.

보는 본능적으로 아빠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고… 비교했다.

괜히 마음이 복잡해진다.

대화는 자연스러웠다.

엄마는 편하게 웃었고,그 남자는 예의 바르게 말을 건넸다.

보도 일부러 앞에 앉았다.

이것저것 물어봤다.

직업은 뭐냐,
언제부터 알았냐,
어디 사냐.

우체국 아저씨였다.

우리 집에 배달 오가며 엄마랑 친해졌다고 했다.

나쁜 사람 같진 않았다.

오히려… 괜찮았다.

엄마를 대하는 태도도 조심스럽고, 눈빛도 가볍지 않았다.

그런데도. 보는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했다.

엄마가 예쁘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불안하기도했다.
엄마의 행복을 빌어줄수있으면서도 싫기도한 보 브로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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