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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동산/브로크

2. 브로크 가족 : 빠듯하지만 멈추지 않는 삶

by 플럼밥집사 202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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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

브로크 가문 (The Broke Family)가난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가족브로크 가문은 심즈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가장 직관적인 성(姓)을 가진 가족이다.‘Broke’ — 말 그대로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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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2 - [기쁨동산/브로크] - 1. 브로크 가족 : 잘 굴러가진 않지만, 아직은 함께 사는 집

 

1. 브로크 가족 : 잘 굴러가진 않지만, 아직은 함께 사는 집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브로크 가족브로크 가문 (The Broke Family)가난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가족브로크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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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렀고,
오늘은 집에 케이크가 올라왔다.

보는 어린이가 되었고,
브라이언은 유아가 됐다.

촛불 앞에 선 사람은
브랜디 혼자였다.

스킵은 쉬는 날이었는데,
또 어디론가 나가버렸고ㅠㅠ 
더스틴은 알바를 갔다.

 

이제 집에 유아는 하나뿐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조금은 숨이 쉬어진다.

브라이언이 학교에 가게되는날엔 브랜디도 

자신을 위한 무언갈 해보자 다시한번 결심 해본다.

 

보는 어린이가 되자마자 방과 후 활동으로 연극부를 선택했다. 
집에서 TV를 보며 꿈을 키운 보 브로크 ㅎㅎ

 

브랜디는 결국 말해버렸다.
참고 넘기던 말이 아니라,
마음속에 쌓여 있던 문장 그대로.

 

불안했고,혼자만 애쓰는 것 같았고,
그게 가장 힘들었다는 말.

 

이건 싸움이 아니라
신호에 가깝다.
아직 끝내자는 말은 아니지만,
이대로는 못 가겠다는 고백.

그날 밤, 스킵은 도망치지 않았다.
핑계도 줄이지 않았다.

육아도, 살림도
이제는 “도와줄게”가 아니라
“내가 할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쉽게 믿지 않았지만,
그 말이 처음으로 말처럼 들렸다.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니다.


다만 오늘은,
스킵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육아하다 보니
가만히 쉬는 성격은 사라지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 사람이 됐다.

게으름 → 활동적.


의지가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사람을 바꿔놓은 쪽에 가깝다.

브랜디는 오늘도
의도치 않게 강해지고 있다.

 

그리고 스킵은 깔끔한 특성을 얻게 되었다.  (+브랜디도)
육아에 큰 도움은 안되더라도 

알게 모르게 청소는 도와주고있는 스킵이다. 

 

브랜디는 스킵덕분에 요즘 혼자 바람을 쐴수있는 시간이 생겼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이 시간만큼은
아무도 부르지 않고,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다.

“바람 쐬니까… 머리가 좀 맑아진다.”

매일 나만을 위한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브랜디다.

뉴비 부부는 브랜디의 부모다.
말없이 찾아와 아이를 안아주고,
집을 한 번 훑고 가듯 정리해준다.

“괜찮아, 우리가 있을게.”

그 말 한마디가
브랜디에겐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다.

 

 

더스틴이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조용히.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끝낼 줄은
아마 본인도 몰랐을 거다.

교장과의 상담,
컴퓨터 앞에서 제출한 대학 지원서.
이제 더스틴은 “학생”보다
“다음 단계”에 더 가까운 상태가 됐다.

브랜디는 괜히 말이 없어졌다.
기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이 하나가 너무 빨리 어른 쪽으로 가는 것 같아서.

스킵은 평소처럼 가볍게 말했다.
“역시 우리 아들.”

 

게임도, 손으로 만드는 일도
더스틴은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숫자와 구조,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흥미로웠다.

그래서 더스틴은
컴퓨터가 아닌 경제를 선택했다.
코딩은 도구로 남기고,
돈은 목표로 삼는 쪽이 더 맞는 삶이었다.

졸업하면 바로 투자자가 되리라!! 

그리고 대학입학과 동시에 더스틴은 독립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작은 집에 다섯 식구가 함께 사는 건 점점 숨이 찼다.
공간도, 마음도...

 

누군가를 밀어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집이 조금이라도 덜 버거워지길 바라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더스틴은 알고 있었다.
계속 여기 머물면
자기 인생을 미루게 될 것 같다는 걸.

얼른 독립해야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돈도, 선택도, 실패도
이제는 전부 자기 몫으로 감당하고 싶었다.

브랜디는 붙잡지 않았다.
대신 말없이 방을 정리해줬고,
문을 나서는 더스틴의 등을 오래 바라봤다.

이 집은 여전히 빠듯하지만,
누군가는 먼저 나가야
다음이 온다.

더스틴은 그렇게
브로크 가족의 첫 번째 독립자가 되었다.

 

 

더스틴이 떠난 뒤 작은 방 하나가 비어버렸다.

책상도 그대로,의자도 그대로인데
사람만 없는 방은
괜히 더 넓어 보였다.

 

브랜디는 그 방을 바라보다가 생각했다.

이제는 누군가를 돌보는 공간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한 공간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아이들 숙제 옆에서 잠깐 앉는 책상이 아니라,
급하게 치우는 테이블이 아니라,
온전히 브랜디의 리듬으로 쓰는 작업공간.

 

하지만 현실은 늘 생각보다 먼저 온다.

통장에 남은 돈은
고작 8,000 시몰레온.

 

의자 하나 바꾸자니 아깝고,
책상 하나 들이자니 망설여진다.

‘나중에… 조금 더 여유 생기면.’
브랜디는 그렇게 생각하며
방 문을 다시 닫는다.

아직은 계획만 있는 방.
아직은 꿈만 놓여 있는 공간.

그래도 괜찮다.
이 집에서 브랜디는 늘
조금씩, 천천히
자기 차례를 만들어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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