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TQQQ, SOXL, SPXL 같은 ETF 이름. 요즘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다 보면 “하루에 10% 수익 났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도대체 이 ETF들은 뭘까요? 왜 갑자기 이렇게 인기가 많아진 걸까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레버리지 ETF’라는 개념에 대해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건 주식과 ETF를 어느 정도 해본 분들도 헷갈릴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초 개념부터 투자 시 주의할 점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정리해봅니다.
레버리지 ETF란 뭔가요?
레버리지(Leverage)라는 단어는 원래 ‘지렛대’라는 뜻입니다. 적은 힘으로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원리죠. 주식 투자에서 레버리지는 보통 ‘차입을 이용해 수익을 키우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 ETF는 해당 지수를 1배로 따라가지만, 레버리지 ETF는 지수를 2배 또는 3배로 따라가는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나스닥 지수가 1% 오르면 TQQQ는 약 3% 오르는 구조죠.
물론, 반대로 1% 하락하면 TQQQ는 3% 하락하게 됩니다. 수익도 손실도 3배라는 얘기죠.
그럼 TQQQ, SOXL은 어떤 ETF인가요?
TQQQ (ProShares UltraPro 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말 그대로 기술주에 집중된 나스닥의 움직임을 3배로 키워주는 역할을 하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가 많이 들어간 QQQ의 3배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SOXL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즉,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1% 오르면 SOXL은 3% 오르게 됩니다. 여기엔 엔비디아, AMD, ASML 등 대표 반도체 주식들이 포함됩니다.
이 두 ETF는 하루 등락폭이 5~10%씩 움직일 정도로 매우 변동성이 크고, 실제로 단타나 스윙 트레이딩에 활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하루 단위 수익률’ 구조
여기서 중요한 개념 하나!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 수익률’을 기준으로 2배 또는 3배 수익을 따라갑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매일 1%씩 올랐다고 가정해볼게요.
- QQQ: 누적 수익률은 약 +5.1%
- TQQQ: 하루당 3% 상승이 누적되며 약 +15.9%
그런데 만약 하루 1% 올랐다가 다음날 1% 떨어지면 어떨까요? 누적 수익률은 +3%가 아니라 훨씬 낮아질 수 있습니다. 왜냐면 복리 구조이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TQQQ는 3배짜리니까 3년 들고 있으면 QQQ보다 3배 벌겠지?” 라는 착각의 함정입니다.
레버리지 ETF의 진짜 리스크
레버리지 ETF는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하락장에서는 빠르게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게 바로 ‘횡보장에서도 손해가 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시장이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 레버리지 ETF는 조금씩 원금이 까이는 구조입니다.
즉, 무조건 오래 들고 있다고 좋은 게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ETF라는 거죠.
그럼 이건 도대체 누가 사야 하죠?
레버리지 ETF는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다만 요즘은 유튜브나 SNS에서 너무 쉽게 “TQQQ 장기투자하면 부자 된다!” 식의 말들이 돌아다녀서 많은 분들이 위험을 모르고 진입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요.
따라서 본 시리즈에서는 단순히 이론을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 실제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와 전략을 모두 고려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려고 합니다.
정리하며 – 다음 편 예고
오늘은 레버리지 ETF의 기본 개념과 구조, 그리고 대표적인 상품인 TQQQ, SOXL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수익이 크다’는 건 곧 ‘손실도 크다’는 뜻이고, 이 상품의 핵심은 하루 단위 수익률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왜 장기투자가 꼭 좋은 전략이 아닐 수도 있는지”에 대해 복리 구조와 누적 수익률 왜곡이라는 개념으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2편. 하루만 보면 안 된다: 레버리지 ETF의 '복리 구조' 이해하기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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