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 [심즈4 갤러리 월드/에미코] -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닌 계속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닌 계속
발레리아 로페즈 (Valeria Lopez) 발레리아는 세상 자체가 그녀의 놀이터였어요. 어릴 적 일본에서 외가와 함께 지낸 시간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연구를 따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자랐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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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코를 플레이중이던 유저 -
갑자기 화면에 낯선 메시지가 떴다.
“발레리아가 블랙 크리스핀에게 반한 것 같아요.”
...잠깐만, 뭐라고?
그리고 나중에 발레리아로 들어와서보니
정말 하트 막대가 생겨 있었다.
“이건 직접 봐야겠는데?”
그래서 발레리아의 행동을 빙자한 유저의 개입,
일명 ‘유저상견례’ 가 시작됐다.

발레리아의 영혼의 여정중 "마지막으로 멋진 미술관 여행을 하고 싶어!"가 눈에 띄길래
크리스핀 블랙을 초대했다.

직업을 물어보니 화랑에서 일을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노안이었다.
노인인가?싶어서 확인해보니 성인이셨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투엔 깊이가 있었고,
예술을 대하는 태도엔 진심이 있었다.
“색은 기억이에요.
사람은 결국 자신이 사랑한 색을 닮죠.”
그의 말에 발레리아는 잠시 멈칫했다.
그 문장은 이상하리만큼 마음에 남았다.





크리스핀과의 짧은 대화를 마치고,
발레리아는 그대로 브린들턴의 등대로 향했다.
굳이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 아직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결국 예술이란, 감정이 닿는 풍경 속에서도 존재하니까.
등대 꼭대기에 올라서자,
짙은 안개와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바다는 묵묵했고, 하늘은 희미하게 열려 있었다.
발레리아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냥 — 이런 순간이 좋았다.
“등대에서 보는 전망.”
시스템 메시지처럼 떠오르는 한 줄의 감정.

등대에서 내려온 뒤,
발레리아는 잠시 그 주변을 천천히 걸었다.
지나가는 강아지와 대화도 하며 천천히

해가 기울며 바다는 더 짙어지고,
붉은 단풍이 깔린 산책로엔 바람만 스쳤다.
멀리 보이는 미술관
등대 바로 옆에 자리한 오래된 부지였다.
그녀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언젠가는… 저런 곳에서 살고 싶다.”
남의 공간을 설계하며 살아온 세월이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공간은 늘 뒤로 미뤄뒀다.
지금도 머릿속엔 자연스레 도면이 그려졌다 —
어두운 원목 마루, 커다란 창,
벽 한편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조명과 선반들.
그 안에서 커피를 내리고,
조용한 음악을 틀고,
햇살이 드는 오후에 도면을 펴는 자신을 상상했다.
그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가슴이 따뜻해졌다.

“언젠가 저 부지를 사서,
내 손으로 완성한 집에서 살 거야.”
그건 꿈이라기보다, 다짐에 가까운 말이었다.


등대에서 내려온 뒤, 발레리아는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조용한 저녁 공기 속, 마음 한켠이 묘하게 편안했다.
현관을 열자마자,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또 와 있었구나, 레미.”
며칠 전부터 찾아오던 동네 떠돌이 고양이였다.
언제부턴가 저녁이면 슬그머니 창문 근처로 와서 기다리고,
가끔은 소파 위에서 낮잠을 자고 가곤 한다.

“로맨스 축제라… 뭐, 나쁘진 않겠네.”
벚꽃 장식이 가득한 거리엔 분홍빛 조명이 반짝였다.

연애운을 물어보자 점술사는 잠시 눈을 감더니 말했다.
“당신의 연애운은… 암울합니다.”
“…네?”
발레리아는 어이없게 웃었다.
“괜찮아요. 뭐, 현실적이라 좋네요.”

그때 문득, 한쪽에서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 ‘제작자: 블랙 크리스핀’
그림이었다.
강아지와 고양이, 이상하게 엉성하지만 정직한 그림.
“화랑에서 일한다더니… 직접 그리는 건 아니었구나ㅋㅋㅋㅋㅋ.”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붓을 들었다.
“나도 한 번 그려볼까?”
붓끝에 색이 번지고,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밤바람이 불었다.
오늘의 로맨스 운세는 암울했지만 —
이 순간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밤이 깊어가고, 축제의 불빛이 하나둘 꺼져갔다.
발레리아는 마지막으로 캔버스를 바라봤다.
벚꽃색과 잉크색이 엉켜 만든 어설픈 그림,
그 안엔 이상하게 지금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래, 암울하면 어때.”
그녀는 작게 웃었다.
“언젠가 봄은 또 오니까.”
붓을 내려놓은 손끝엔 물감이 묻어 있었다.
그게 어쩐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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