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 [심즈4 갤러리 월드/에미코] -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닌 계속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닌 계속
발레리아 로페즈 (Valeria Lopez) 발레리아는 세상 자체가 그녀의 놀이터였어요. 어릴 적 일본에서 외가와 함께 지낸 시간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연구를 따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자랐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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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6 - [심즈4 갤러리 월드/발레리아] - 1. 발레리아 로페즈 : 사랑도 일도 틀어졌지만, 괜찮아. 아직 내 챕터는 시작 중이니까.
1. 발레리아 로페즈 : 사랑도 일도 틀어졌지만, 괜찮아. 아직 내 챕터는 시작 중이니까.
2025.07.15 - [심즈4 갤러리 월드/에미코] -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닌 계속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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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코 모리와 함께한 로맨스 캠프, 첫날 밤.
조명이 꺼지고, 참가자들이 하나둘 숙소로 들어갈 즈음 —
발레리아의 이름이 불렸다.
“발레리아 로페즈, 탈락입니다.”
그녀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첫날에 탈락이야?”
ㅎㅎㅎㅎ
웃음도, 아쉬움도, 변명도 없이
그냥 그렇게 끝이었다.
그렇게 늦은밤 집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도착한 문자
“안녕, 발레리아.
나 스티브야. 나와 데이트를 할래?.”
순간, 피식 웃음이 터졌다.
‘로맨스 캠프 탈락자에게 찾아온 데이트 신청이라니!
얼마전, 델솔밸리 리모델링 의뢰를 맡았을 때
상담하러 갔던 그 집의 주인이 바로 스티브였다.
그날 스티브는
“이 집은 좀 낡았지만, 제 유머감각만큼은 새겁니다.”
라며 웃던, 유쾌한 고객이었다.
일은 일정이 맞지 않아 흐지부지됐지만
그의 따뜻한 인상만큼은 오래 남아 있었다.
그리고 지금 —
그 남자가 다시 연락을 해왔다.

발레리아는 곧장 휴대폰을 켰다.
에미코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였다.
“야, 나 지금 좀 황당한 상황이야.”
“뭔데 또?”
“포겔 스티브가 나한테 데이트 신청했어.”
잠시 정적.
그리고 에미코의 웃음소리.
“그거, 나쁘지 않을 거야.”
“진짜?”
“응. 그 사람, 예전에 내 영상에도 댓글 달았었잖아.
유머 감각 괜찮고, 진심이 느껴지는 타입이야.”
발레리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좋아. 한 번 만나볼게.”


며칠 후, 발레리아는 일찍 일을 마치고 바닷가 산책로를 걸었다.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소금기 섞인 냄새를 품고 있었다.
그때, 벤치 아래에서 작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고양이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 너… 길에서 봤던 애 아니니?”
낯선 고양이는 잠시 경계하더니 이내 다가왔다.
배에 묻은 먼지를 털며 작게 ‘야옹’ 하고 울었다.
발레리아는 가방에서 남은 샌드위치를 꺼내 한 조각 내주었다.
“이건 비밀이야. 사람들한텐 안 줄 거니까.”
그녀는 웃으며 고양이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손끝에 닿는 온기가 이상하게 위로처럼 느껴졌다.
요즘 사람 사이의 관계는 늘 어렵고 조심스러웠지만,
이 생명은 아무 계산도, 질문도 없었다.
그 단순한 따뜻함이 좋았다.

“음… 이름이 있어야겠네.”
잠시 생각하다가, 그녀는 작게 말했다.
“그럼 ‘웬디’ 어때?”
고양이는 대답 대신 다리를 한 바퀴 돌고,
그녀의 발치에 자리를 잡았다.
발레리아는 미소를 지었다.


그날 이후, 이상하게도 발레리아의 집엔
집 없는 고양이들이 자주 찾아오기 시작했다.
창문 틈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아래,
마당에는 낯선 발자국이 하나둘 늘어갔다.
어떤 녀석은 현관 앞에서 낮잠을 자고,
어떤 녀석은 담장 위에서 그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처음엔 그저 스쳐 가는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그녀는 사료와 담요,
그리고 작은 장난감 상자를 마련해두고 있었다.
“너희, 이름 다 붙이면 곤란한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의 목소리는 유난히 부드러웠다.
고양이들은 말이 없었지만,
그녀의 조용한 하루에
작은 움직임과 온기를 더해주었다.

요즘 들어 몸이 무겁다고 느껴졌다.
조깅을 하면서도 숨이 차올랐고, 거울 속의 자신이 조금 낯설었다.
“이건… 의자의 문제야. 내가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던 거지.”
발레리아는 스스로를 타이르며 운동화를 꽉 묶었다.
그날 아침, 평소보다 조금 더 먼 거리까지 달리기로 했다.

그런데 조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휴대폰이 진동했다.
“활력과 재생의 피트니스 휴양지를 확인해 보세요!”
광고 같았지만, 이상하게 끌렸다.
운동, 요가, 바이크 —
딱 지금의 자신에게 필요한 키워드였다.
발레리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에미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이거 갈래? 진짜 몸이 굳었어.”
“나? 땀 흘리는 거 별로인데… 그래, 재밌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며칠 후,
그들은 짐을 챙겨 캠프장에 도착했다.

기구 냄새, 음악, 땀과 열기가 뒤섞인 공간.
그녀는 스트레칭을 하다 고개를 들었다.
바로 앞에 —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스티브…?”
모자를 눌러쓴 그가 천천히 웃었다.
“오, 이런 우연도 있네.
운동하러 왔어요?”
심장이 잠깐, 리듬을 놓쳤다.
“네. 이번엔 의자 말고 덤벨이랑 친해보려구요.”
그녀의 대답에,
스티브는 소리 내 웃으며 아령을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이상하게 — 로맨스 캠프보다 훨씬 더 설레는 공기가 감돌았다.

피트니스 캠프의 첫날 아침,
식당엔 유난히 건강한 냄새가 가득했다.
야채 BLT 샌드위치, 과일, 그리고 무설탕 주스.
“음, 피트니스 캠프답네.”
발레리아는 빵을 한입 베어 물며 웃었다.




이곳의 하루는 단 순했다.
먹고, 운동하고, 또 먹고, 또 운동하기.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리듬이 싫지 않았다.
기구 사이에서 땀을 흘리다 보면,
생각보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스스로를 조금 더 믿게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스티브와 마주칠 때마다
서로 장난처럼 “오늘 몇 칼로리 태웠어요?”
하고 웃었고,
그 웃음 덕분에 힘든 운동도 조금은 덜 버거웠다.


어느새 요가에도 흥미가 생겼다.
수영장 옆 데크에서 아침 햇살을 맞으며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면,
몸이 아니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이게 진짜 디톡스인가 보다.’
그렇게 며칠이 흘러,
캠프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변화를 축하했고,
발레리아는 거울 앞에서 조용히 웃었다.
“몸도, 마음도… 꽤 괜찮아졌네.”

그리고,
‘휴양지 종료!’라는 안내창이 뜨는 순간 —
그녀의 새로운 챕터도 또 한 번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며칠 사이 함께 웃고 운동했던 스티브와의 거리도,
그때보다 훨씬 가까워져 있었다.


좀더 슬림해진 발레리아는 기분이 좋았다.
※ 이 일지는 계획된 스토리가 아닌, 심들의 자유의지에서 피어난 순간들을 기록한 관찰 일지입니다. 다만, 때때로 유저의 작은 바람이나 호기심이 개입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야기는 언제나 그들로부터 시작돼요. 그렇기에 더 예측할 수 없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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