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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동산/플래전트

3. 플래전트 가족 : 각자의 속도로, 같은 집에서

by 플럼밥집사 202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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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플래전트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플래전트 가족

플레전트 가문 : 완벽해 보였던 집 안의 균열플레전트뷰라는 이름은처음부터 이 가문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보인다.플레전트(Pleasant).기분 좋은, 보기 좋은, 불편하지 않은.그리고 바로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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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 [기쁨동산/플래전트] - 1.플래전트 가족 : 강종덕분에 평범해진 하루 (feat.강종)

 

1.플래전트 가족 : 강종덕분에 평범해진 하루 (feat.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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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 [기쁨동산/플래전트] - 2. 플래전트 가족 : 릴리스 플래전트

 

2. 플래전트 가족 : 릴리스 플래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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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는 조기 졸업을 선택했다.
성적과 활동 조건은 이미 충족되어 있었고, 선택지는 열려 있었다.
확인 창이 떴고, 망설임 없이 진행됐다.


모범적인 학생에게 주어지는 형식적인 축하와 함께,
안젤라는 고등학교 과정을 앞당겨 마무리했다.
이 집에서 “먼저 끝내는 역할”은 늘 안젤라 쪽이다.

곧바로 대학 지원 단계로 넘어간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안젤라는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그 사이, 메리-수는 자신의 영역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대학 행정 차장.
말은 길지 않았고, 조언은 구체적이었다.
일정, 역할, 그리고 앞으로 감당해야 할 책임들.

안젤라는 그 말을 흘려듣지 않는다.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치고, 자리에 앉아 끝까지 듣는다.
질문은 없고, 태도만 남는다.

이 집에서 메리-수의 말은
격려라기보다는 지침에 가깝다.
그리고 안젤라는 그 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

안젤라는 브라이트체스터 대학에 합격했다.
전공은 커뮤니케이션.
장학금이 적용됐고, 등록 절차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안젤라는 기숙사를 선택했다.
짐은 많지 않았고, 필요한 것만 챙겼다.

등록이 끝나자 곧바로 이동 일정이 잡혔다.

 

안젤라가 떠난 방에 릴리스가 앉아 있다.
침대는 정리돼 있고, 방은 비어 있다.
늘 함께 있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혼자다.

쌍둥이로 지내온 시간은 길었고,
그만큼 지긋지긋한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막상 자리가 비자, 릴리스는 외로웠을까? 

릴리스는 이틀째 학교에 가지 않았다.
부모는 모른다.
시간은 남아 있고, 갈 곳은 정해지지 않았다.

학교를 피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타투샵에 들어간다.
충동적인 선택에 가깝다.

그날, 릴리스는 타투를 받았다.
그리고 가게 주인의 제안으로
타투 그림 연습을 시작한다.

가게 주인, 러브 잭은
릴리스에게 손을 맡겨본다.
서툴지만 끝까지 시도한다.

잭은 고개를 끄덕인다.
결과는 마음에 든 듯하다.

잭은 인상이 거칠고 말수가 적다.
하지만 손을 움직일 때는 서두르지 않는다.
판단도 빠르지 않다.
릴리스는 그 차이를 알아본다.

그날 이후, 릴리스는 틈만나면 문신연습을 한다. 
아직 학생이고, 아직 미완성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 번,
“해봐도 된다”는 말을 들은 상태다.
그 말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릴리스는 알고 있다.

 

 

다니엘은 현재 투자자 커리어 레벨 9,
기업사냥꾼 단계에 있다.

 

케일린 랭거랙과의 외도가 들킨 이후,
그는 별다른 해명도 하지 않았다.
입을 닫고, 일에만 매달리는 쪽을 택했다.

겉보기에는 성실하다.
출근은 빠짐없고, 성과도 유지된다.
가정에서는 조용하다.

하지만 그의 야망은
연애 중독자.

욕망을 억누른 채 사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든다.
다니엘은 그걸 하루하루 체감하고 있다.

결국 주말 저녁,
모두가 잠든 사이 집을 나선다.
목적지는 샌미슈노의 붐비는 바.

처음 보는 사람들,
가벼운 대화,
짧은 웃음.

누구도 그의 과거를 묻지 않는다.
누구도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다.

몇 군데의 바를 옮겨 다니던 끝에
다니엘은 카트리나를 만난다.

대화는 길지 않았다.
서로의 이야기를 캐묻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알아본다.
같은 쪽에 서 있는 사람이라는 걸.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눈빛과 반응만으로 충분했다.

그날 밤,
다니엘은 오랜만에
자신의 욕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간다.

 

 

메리-수 플레전트는
현재 대학 행정인 커리어 8단계, 행정처장이다.
다음 승진은 부총장.
일정은 이미 그 자리를 기준으로 짜여 있다.

쉬는 날에도 책상 앞에 앉는다.
예산안, 일정표, 규정 문서.
대학은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고,
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다.

 

완벽주의자답게 일과 가정은 분리되지 않는다.
둘 다 관리 대상이다.

 

안젤라는 걱정이 없다.
조기 졸업, 대학 진학, 계획된 이동.
자신을 닮아 있다는 점에서
메리-수는 안심한다.

문제는 릴리스다.

 

어느 날 갑자기 타투를 하고 돌아왔다.
그 다음 날부터는
하루 종일 타투 그림만 연습한다.

처음에는 충동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곧 지나갈 일이라고.

 

하지만 릴리스는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을 해왔다.
막연한 반항이 아니라, 계획과 질문을 함께 가져왔다.

그 점은 예상 밖이었다.

메리-수는 솔직하다.
타투이스트라는 선택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이 집의 그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리스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길을 말로 설명했다는 사실은
기록할 만하다.

 


가정은 완벽해야 한다.

완벽하다는 것은
모든 선택이 마음에 든다는 뜻은 아니다.

필요한 건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지지하는 것.
메리-수는 그 역할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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