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플레전트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플레전트 가족
플레전트 가문 : 완벽해 보였던 집 안의 균열플레전트뷰라는 이름은처음부터 이 가문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보인다.플레전트(Pleasant).기분 좋은, 보기 좋은, 불편하지 않은.그리고 바로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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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전트 가족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심즈4에서는 이번만큼은,
정말 이번만큼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메리-수도 다시 커리어 올리고,
다니엘은 얌전히 집에 붙잡아 두고,
안젤라는 완벽한 모범생으로,
릴리스는 조금 덜 삐뚤어지게....
그렇게 마음먹고
게임을 시작한 지…
몇 분도 안 됐는데.
📩 알림이 떴다.


“다른 경쟁사에 근무 중인 것을 숨기고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응?
잠깐만.
메리-수 지금 뇌물이요?
그리고 이어지는 문장.
해고당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작하자마자 해고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3,500 받고 해고 ㅋㅋㅋㅋ


웃긴 건,
이 장면이 왠지 낯설지 않다는 거다.
심즈2에서도
플레전트 가문은
게임 시작하자마자
이미 균열이 가 있는 상태였고,
메리-수는 늘 벼랑 끝에 서 있었지.
심즈4에서는
좀 다르게 가보려고 했는데,
게임이 먼저
“아니야, 이 집은 원래 이래”
라고 말해버린 느낌이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이게 플레전트 가문이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이미 흔들리고 있는 집.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플레이어의 소망과,
심즈가 준비해둔 설정이
정면으로 충돌한 순간이었다.


다들 학교 가고, 회사 가고.
집은 조용해졌다.
갑자기 이 넓은 집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어서
괜히 더 우울해졌다.
그래서 메리-수는 짐을 싸서
핸포드-온-베이글리로 향했다.
도시를 떠나 귀농한 엄마, 아빠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에 보는 부모님은
예전보다 말수가 줄었지만,
그 대신 생활은 더 단단해 보였다.
같이 식사하고,
같이 앉아 아무 말 없이 시간을 보내고,
괜히 집안일도 도와주다 보니
조금 전까지의 허전함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그때 알림이 떴다.
새로운 성격 특성: 가족 중심적
최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과의 유대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
회사에서 해고당한 날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까
메리-수가 정말 원했던 건
승진도, 직함도 아니라
혼자가 아닌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문제를 해결한 날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빈집에서 혼자 우울해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몇분
화면이 멈췄고, 아무 경고도 없이 게임이 그대로 꺼졌다.
저장도 없이.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방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다 꿈처럼 날아가 버린 느낌이었다.
메리-수의 해고도, 핸포드-온-베이글리에서의 저녁도, “가족 중심적”이라는 새 특성도.
모두 있었던 일인데 없었던 일이 되어버렸다.
플레전트 가문은 원래 이런 식이지-
뭔가를 고쳐보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게임이든 삶이든 항상 먼저 어긋나 버린다.
마치 “아니야, 이 집은 이대로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래서 유저는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엔 더 조심스럽게, 이번엔 조금 덜 큰 기대를 안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은 이 가족이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부터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지켜보기로 했다.
오늘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세이브자체가 열리지를 않는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플레전트 가족의 이야기는 이렇게, 다시 시작된다.

새로운 세이브에서 다시 시작해보는 플레전트 가족



플레전트 가문의 중심에는
다니엘 플레전트가 있다.
겉으로 보면
무난하고 붙임성 있는 가장.
직장도 다니고,
집안에서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집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다니엘의 이름은
늘 미묘한 긴장과 함께 나온다.
그에게는 케일린이라는 여자가있고,
그녀와 다니엘 사이의 관계는
이미 ‘연인’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랑에 빠지는 건 아름다운 일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 상대가 아내가 아니라는 점이
이 집을 계속 불편하게 만든다.
다니엘은
메리-수의 남편이자
안젤라와 릴리스의 아버지다.
그리고 동시에
제니퍼 버브의 오빠이기도 하다.
가족 관계로만 보면
꽤 단단한 연결망이다.
하지만 그 연결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걸
게임은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심즈2에서도, 심즈4에서도
다니엘 플레전트는
늘 같은 자리에 서 있다.
집 안에 있으면서도
완전히 집에 속하지는 못하는 사람.
이 가문의 균열은
대부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메리-수 플레전트는
이 집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다.
일을 했고,
승진을 바라봤고,
가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항상 중심에 서 있으려 했다.
메리-수는
허브와 코랄 올디 부부가 입양해
사랑으로 키운 딸이다.
그래서인지
가족이라는 단어에 유독 예민하다.
지키고 싶어 하고,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심즈2에서의 메리-수는
이미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심즈4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커리어를 다시 쌓으려 했고,
가정을 바로잡으려 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해고 알림이 먼저 왔다.
메리-수는
다니엘의 아내이자
안젤라와 릴리스의 엄마다.
그리고 이 집에서
가장 많이 참고 있는 사람이다.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그 침착함은
늘 선택의 결과였다.
이 집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건
어쩌면
메리-수가
끝까지 버티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안젤라는 집안의 모범생 포지션이다.
깔끔하고, 정리 잘하고, 말썽 피우는 일은 거의 없다.
학교 성적은 C.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대신 꾸준하다.
꿈은 ‘행복한 대가족’.
아직 어리지만,
이미 미래를 그리는 타입이다.
현재는 더스틴과 연애 중.
서로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



릴리스는 처음부터 집 안의 결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성적도, 성격도, 태도도
언니와는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속에 쌓아두는 생각은 훨씬 많아 보인다.
‘문제아’라고 부르기엔 아직 이르고,
‘자유롭다’고 하기엔 너무 어리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태, 그 자체로 릴리스다.


주말 아침이었다.
모두 같은 공간에 있었고,
각자 접시를 들고 있었고,
겉으로 보기엔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이었다.
메리-수는 부엌 중앙에 앉아 다니엘이 만든 아침을 먹고있었고
다니엘은 말없이 접시를 옮겼다.
안젤라는 식탁 근처로 다가오고있다.
릴리스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 서 있었다.
같은 집, 같은 시간,
하지만 시선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대화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어색할 정도로 조용하진 않았다.
이 집은 원래 이런 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듯이.
주말 아침 풍경.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플레전트 가족의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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