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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 세계관 이야기] 고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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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가의 아침은 늘 비슷하다.
책 냄새,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
그리고 조용히 흐르는 음악.
카산드라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
손가락은 정확했지만, 소리는 어딘가 무거웠다.
연습은 익숙한데, 마음은 자꾸 늦게 따라온다.
의자에 앉아 있던 벨라는 말없이 딸을 바라봤다.
응원도, 질문도 하지 않았다.
지금의 카산드라에게 필요한 건
조언보다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산드라는 잠시 연주를 멈췄다.
‘유망한 신인.’
사람들이 붙여준 그 말이
오늘따라 유난히 무겁게 느껴졌다.

부엌으로 내려와 커피를 내리며
그녀는 처음으로 생각했다.
이제는
기대받는 사람으로 연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무대는 커졌고,
시선은 많아졌고,
실수는 더 이상 개인의 것이 아니다.
컵에 커피가 가득 차오르는 걸 보며
카산드라는 작게 숨을 내쉰다.
“잘해낼 수 있을까…?”
아직 답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있었다.
로사리오와의 이별 이후
카산드라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예전 같았으면 사람들 사이에
“괜히 끼어든 느낌”이라며
한 발 물러섰을 텐데,
지금의 카산드라는 그 안에 자연스럽게 서 있었다.
로사리오와의 관계가 사라진 자리에
사람들이 들어왔다.
연인이 아니라,
기대도 계산도 없는 친구들로.

연습실에서, 파티에서,
그리고 집 안에서까지
늘 누군가가 곁에 있다.
“요즘 얼굴 좋아 보이네.”
“잘 나가네, 카산드라.”
그 말들이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유망주.
떠오르는 스타.
칭찬은 늘 부담을 동반하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외롭지는 않다.
무엇보다 다행인 건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이
그녀를 ‘누군가의 연인’이 아니라
그냥 카산드라로 대해준다는 사실이다.
로사리오와의 이별 이후,
카산드라는 조용히
외톨이에서 인싸가 되어가고 있었다.


벨라는 요즘
모티머와의 관계에서 자주 공허함을 느낀다.
크게 싸운 것도 아니고,
사랑이 사라진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만족감이 따라오지 않는다.
함께 오래 걸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
확신이 흐려진 느낌이었다.



모티머는 그 변화를 알아챘다.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덮어두지도 않았다.
“그냥 지나가게 두고 싶지 않아.”
그래서 그는 커플 상담을 제안했고
둘은 나란히 상담실에 앉았다.
서로의 말을 끊지 않고 듣는 시간.
답을 찾기보다는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문제가 당장 해결된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외면하지는 않기로 했다.

상담 이후에도
벨라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혼자 욕조에 몸을 담그고,
팩을 붙인 채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관계를 붙잡고 싶은 마음과
이미 멀어졌다는 감각이 동시에 남아 있었다.

모티머는 여전히 같은 말을 했다.
“난… 우리 관계가 괜찮다고 생각해.”
그 말은 위로이기도 했고,
어쩌면 문제를 보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부부라기보다는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쪽에 가까워졌다.




그래도 둘은 좀더 노력해보기로했다.

한편, 집 안의 또 다른 고트.
알렉산더는 요즘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다가,
스카우트 활동 시간엔 누구보다 성실하게 움직이고,
학교에서도 성적을 놓치지 않는다.





이미 사고력 야망은 끝까지 완주했다.
‘영재’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게 된 순간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어 보인다.
알렉산더는 곧바로 새로운 야망을 선택했고,
이번엔 집 밖, 세상을 무대로 삼으려는 듯하다.
누구보다 조용하지만,
가장 꾸준하게 앞으로 가는 아이.
고트 가의 막내는
자기만의 속도로, 확실하게 성장 중이다.


모티머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은근히, 정말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문학 잡지에 원고를 냈고,
혹시나—정말 혹시나—
이번 스타라이트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릴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그날의 스트라이트 쇼도
카산드라를 핑계 삼아 함께 갔다.
딸의 무대, 가족의 외출, 그럴듯한 이유들 속에
자신의 작은 기대를 조심스럽게 숨긴 채로.





결과는 역시나였다.
상은 다른 이들의 몫이었고,
모티머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
하지만 속으로는 한 번쯤—
정말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었다.
죽기 전에 한 번쯤 타보고 싶은 롤러코스터처럼,
스타라이트 상도 그에게는 그런 소원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모티머의 작은 아쉬움이 지나간 뒤, 집 안에는 또 다른 변화의 기척이 스며들었다.
아빠의 회사 동료라는 개빈은 원래도 집에 자주 드나들던 사람이었다.
조용하고 예의 바르고, 늘 한 발 물러서 있는 어른 같은 태도.

그런데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카산드라에게 장미 한 송이를 건넸다.
그 장면은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부담스럽지 않았고, 서두르지도 않았다.


며칠 뒤엔 데이트 제안까지.
후— 보면 볼수록,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건,
모티머 역시 개빈을 꽤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괜한 긴장도,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집 안의 공기는 조금 부드러워졌고,
카산드라의 일상엔 조심스럽지만 새로운 설렘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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