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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동산/고트

2.고트가족 : 카산드라의 졸업과 이별

by 플럼밥집사 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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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1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고트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고트 가족

플레전트뷰는 고트 가문에서 시작된다플레전트뷰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가문이 있다.이 마을의 사랑, 갈등, 실종, 선택, 그리고 균열은모두 한 지점에서 출발한다.그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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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 [기쁨동산/고트] - 1. 고트가족 : 카산드라의 고민

 

1. 고트가족 : 카산드라의 고민

2025.12.21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고트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고트 가족플레전트뷰는 고트 가문에서 시작된다플레전트뷰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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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 가족의 이야기는, 카산드라의 캠퍼스 생활에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이제 남은 수업은 단 한 과목.
학기만 무사히 마치면 카산드라는 졸업을 앞둔 몸이다.


전공은 예술 프로그램이지만, 모든 예술이 다 맞는 건 아니었다.
처음엔 흥미로웠던 미술 수업은 점점 부담이 되었고, 붓을 잡을수록 마음은 멀어졌다.

반대로 음악은 달랐다.
악기를 다루고, 소리를 쌓아 올리는 시간만큼은 여전히 즐거웠다.
역시 카산드라에게 예술이란, ‘보는 것’보다는 ‘듣는 것’에 더 가까운지도 모른다.

 

캠퍼스 생활 자체는 나쁘지 않다.
기숙사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고,
졸업을 마친 줄리아와 가족들 역시 종종 기숙사를 찾아온다.
웃음도 있고, 대화도 있고, 외롭지는 않다.

그런데 한 사람만은 예외였다.
돈 로사리오.
그는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메시지도, 방문도 없었다.


카산드라의 일상에서 그는 점점 ‘없는 사람’처럼 되어갔다.
그래서일까.
돈을 향한 카산드라의 마음도, 조금씩 식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지금쯤 그는 또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웃음을 건네고, 매력을 뿌리고 있겠지.
그 사이 카산드라는,
조용히 자신의 졸업과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카산드라가 즐겨 마시는 음료는 의외로 **“뜨겁고 화끈하게”**였다.
조용해 보이는 성격과는 다르게, 한 번 취향이 정해지면 꽤 확실한 편인 듯하다.

최근에는 **‘유쾌한 사람들’**이라는 클럽에도 가입했다.
처음엔 가볍게 시작한 모임이었지만, 생각보다 잘 맞는 사람들이 많았다.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고, 밤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흥미로운 건, 돈이라는 존재가 삶에서 빠져나가자
카산드라의 휴대폰이 오히려 더 자주 울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사람, 저 사람—
오늘은 누가 만나자고 하고, 내일은 또 다른 누군가가 놀러 가자고 연락해 온다.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관계들이
이제야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다.
카산드라는 그 사실을 아직 말로 정리하진 못하지만,
표정만큼은 이전보다 훨씬 가볍다.

 

졸업을 마친 뒤, 카산드라는 결국 돈을 만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미뤄두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생활 내내,
정말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
안부도, 약속도, 이유도 없이 사라진 사람.
그 사실이 이제 와서 더 분명해졌다.

그런데 그런 돈이
아무렇지 않게 “같이 살자”는 말을 꺼냈다.
이미 오래전부터 불만족스러웠던 관계였는데,
왜 이제 와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걸까.

카산드라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그저 익숙함을 붙잡으려는 제안처럼 느껴졌다.

긴 설명은 필요 없었다.
그날,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이 났다.

 

드디어 헤어짐.
후련함과 허탈함이 동시에 남았지만,
카산드라는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는
돈이 없는 자리에서,
다시 시작된다.

그렇게 카산드라는 돈과 완전히 헤어졌다.
후련함보다는, 차분한 정리 같은 이별이었다.

 

신기하게도 그 이후부터였다.
소개팅 연락이 하나둘 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카산드라를 “괜찮은 사람”이라며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려 했다.
누군가의 그늘 아래에 있지 않으니,
비로소 세상이 또렷하게 보이는 느낌이었다

 

집에서는 엄마 벨라가 졸업을 축하한다며 디너 파티를 열어주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웃음소리, 따뜻한 식사.
카산드라는 그 순간이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을 졸업해서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다시 세운 덕분인지
일자리 제안도 끊임없이 들어왔다.
여러 선택지 앞에서 잠시 고민했지만, 결론은 의외로 분명했다.

 

미술은 어느새 부담이 되어버렸지만,
음악만큼은 여전히 마음을 움직였다.
카산드라는 결국 음악을 선택했다.
무대 위에서, 소리로 자신을 표현하는 삶.

 

이제 카산드라는
누군가의 연인이 아니라,
누군가의 졸업생도 아니라,
자신의 선택으로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이 되었다.

 

카산드라는 음악가로서의 첫 출근을 맞았다.
아직은 낯선 무대, 낯선 이름표, 그리고 ‘신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위치였다.

그런데 정말 첫날부터 일이 터졌다.

스타라이트 시상식.
그것도 신인 아티스트 부문 후보로 이름이 오른 것이다.

연습실도, 무대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사람들은 이미 카산드라를 “주목해야 할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동안 혼자서 곡을 쓰고, 혼자서 소리를 붙이고,
아무도 듣지 않는 공간에서 반복해왔던 시간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 앞으로 끌려 나올 줄은 몰랐다.

결과는 수상.
‘유망한 신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카산드라는 단숨에 스포트라이트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다.

기쁨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든 감정은 놀람과 약간의 당혹감이었다.
이게 정말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이 속도가 맞는 걸까?1

그래도 분명한 건 하나였다.
돈의 그늘에서 벗어나 선택한 이 길이,
적어도 잘못된 방향은 아니라는 것.

카산드라는 아직 모른다.
이 상이 시작이 될지, 부담이 될지.
다만 오늘 하루는,
‘첫 출근’이라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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