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 [심즈4 갤러리 월드/에미코] -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닌 계속
[프롤로그] 에미코 모리 & 발레리아 로페즈 : 그녀들의 이야기, 다시가 아닌 계속
발레리아 로페즈 (Valeria Lopez) 발레리아는 세상 자체가 그녀의 놀이터였어요. 어릴 적 일본에서 외가와 함께 지낸 시간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연구를 따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자랐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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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코는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엔 은근한 반항심과 강한 자기표현 욕구가 숨어 있어요.
인형 놀이와 메이크업을 즐기는 한편, 도심 최고의 파티를 기획하기도 하죠.
발레리아가 떠난 후, 에미코는 '기술'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누구보다도 온라인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지털 마법사.
가끔은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혼란스럽지만
그녀의 삶엔 늘 솔직한 감정이 살아 숨 쉽니다.



코모레비산의 오후,
에미코는 카메라 앞에 섰다.
링라이트가 얼굴을 감싸며 부드럽게 빛나고,
거울 속엔 웃고 있는 ‘방송용의 에미코’가 있었다.
오늘도 카메라 앞에 서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이건 이제 그녀의 일상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벽면에는 발레리아 로페즈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여전히 걸려 있었다.
눈 덮인 일본 거리에서, 유럽의 오래된 다리 위에서,
늘 서로 다른 장소지만 같은 웃음을 짓던 시절들.
지금은 각자의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둘은 여전히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나눈다 —
짧은 메시지, 영상 한 컷,
그리고 ‘오늘 어땠어?’로 시작되는 대화들.
에미코에게 발레리아는 여전히
세상과 자신을 이어주는 단 하나의 ‘고정된 연결점’이었다.

그날 코모레비산엔 바람이 부드럽게 흘렀다.
정원엔 감귤 향이 가득했고, 발레리아가 오랜만에 찾아왔다.
“여전히 네 집은 공기부터 다르다니까.”
발레리아의 말에 에미코는 웃었다.
“그러게, 네가 자주 와야 하는데.”

둘은 근처 찻집으로 향했다.
붉은 등불이 달린 정원, 잔잔한 차향,
그리고 오래된 친구만이 만들 수 있는 편안한 침묵.
“있지, 이번에 새로 나온 프로그램 알아?”
발레리아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로맨스 서바이벌’이라고. 참가자들이 같이 여행 다니면서 연애하는 그거.”
에미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 그거? 봤어. 사람들한테 인기 많더라.
근데… 나 그런 거랑 안 어울리지 않아?”
발레리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오히려 너니까 재밌을 것 같아.
솔직하고 감정 표현 잘하고, 그게 진짜 매력이라니까.”
에미코는 허공을 바라보다가,
느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우리 같이 나갈래?”
“같이?”
발레리아가 살짝 놀란 듯 웃었다.
“난… 일단 현실 프로그램 체질은 아닌데—”
“아니야, 나 혼자 가면 분명 이상한 편집 나올 거야.
네가 있으면 그나마 덜 위험하지.”
둘은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다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같이 나가자.”
“진짜?!”
“응. 어차피 인생은 늘 예고 없이 흘러가잖아.”
그날의 대화는 농담처럼 시작됐지만,
그 순간부터 두 사람의 인생엔
새로운 챕터가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에미코는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
‘로맨스 서바이벌 참가 신청서’ —
낯설고 웃긴 제목이지만,
커서가 깜빡이는 입력창 앞에서 그녀는 진지했다.
“진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낮의 대화를 떠올리며,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발레리아의 웃음, 따뜻한 찻잔, 그리고 그 말.
“좋아, 같이 나가자.”
그 한마디가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래서였을까. 손끝은 망설임 없이 움직였다.
이름, 나이, 직업 —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참가 동기 —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그래, 연결… 나쁘지 않네.”
그녀는 미소 지으며 제출 버튼을 눌렀다.
순간, 화면에 뜬 문구.
“지원이 완료되었습니다.”



로맨스 서바이벌 캠프, 첫날
남자는 둘, 여자는 여섯 ;;;;
비율부터 충격이었다.
“이게 뭐야, 로맨스가 아니라 경쟁 캠프잖아.”
발레리아의 말에 에미코가 피식 웃었다.
모두 어색하게 인사하고, 분위기는 묘하게 긴장됐다.
하지만 에미코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
“그래, 일단 즐기자. 어차피 이런 건 콘텐츠야.”
그녀의 첫 캠프, 그리고 첫 서바이벌.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시작이었다.

밤이 되자, 캠프엔 습한 공기와 웃음소리가 섞였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쿠지에 모여 앉았다.
에미코는 따뜻한 물속에서 어깨를 살짝 늘어뜨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때, 시야 한켠에 케일럽 테라다가 서 있었다.
굳이 들어오지도 않고, 묘하게 주변만 맴도는 모습.
처음엔 단순한 우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몇 번 마주친 시선과,
살짝 머뭇거리는 미소 하나가
왠지 모르게 오래 남았다.
“들어오지 그래요?”
에미코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웃었다.
“그러다 진짜 들어가면 어쩔 건데요?”
뜨거운 수증기 사이로,
둘의 시선이 잠깐 맞닿았다.
캠프의 첫날 밤 —
그녀의 마음에도,
미세한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밤이 깊어가자, 캠프장은 조용해졌다.
불빛만이 물결 위에서 흔들리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다.
에미코는 여전히 자쿠지 옆에 앉아 있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그날의 대화를 곱씹으며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때, 케일럽이 다가왔다.
조심스럽게, 그러나 확실히 그녀 쪽으로 걸어왔다.
“아직 안 잤어요?”
“그냥... 공기 좋잖아요.”
말이 길어지진 않았다.
대신, 잠깐의 정적.
그리고 눈빛이 마주친 순간 —
서로가 먼저 다가갔다.
물소리가 잦아든 데크 위,
조명 아래서 두 사람의 그림자가 맞닿았다.
잠시 후, 숨결 하나 섞인 그 짧은 순간이
에미코의 마음속을 파문처럼 흔들었다.
“...이래서 캠프는 위험하다고 했지.”
그녀는 속으로 작게 웃었다.


한명 한명 탈락되는 쫄깃한 캠프

캠프 마지막 날.
잔디 위엔 새벽비가 내렸고, 공기는 차분하게 식어 있었다.
하나둘씩 짐을 싸고, 참가자들이 떠나는 소리가 들렸다.
그동안 웃고, 경쟁하고, 또 마음이 흔들렸던 시간들 —
모든 게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에미코는 조용히 카약을 꺼내어 호수로 나갔다.
비가 얼굴에 닿았지만, 그게 이상하게 시원했다.
물살 위를 가르며 노를 젓는 동안,
그녀는 지난 며칠을 떠올렸다.
발레리아와의 대화,
케일럽의 시선,
그리고 그 짧았던 첫 입맞춤.
“그래. 이래서 다들 다시 오고 싶어하나 봐.”
비 속에서도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휴양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새로운 시작인지, 짧은 에피소드의 끝인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
에미코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 이 일지는 계획된 스토리가 아닌, 심들의 자유의지에서 피어난 순간들을 기록한 관찰 일지입니다.
다만, 때때로 유저의 작은 바람이나 호기심이 개입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야기는 언제나 그들로부터 시작돼요.
그렇기에 더 예측할 수 없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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