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쁨동산/로사리오

2. 로사리오 가족 : 연애 중독 이후, 더 가벼워진 선택들

by 플럼밥집사 2026. 1. 26.
반응형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로사리오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로사리오 가족

로사리오 가문 (Lothario family) 플레전트뷰 연애사의 중심에 서 있는, 단 한 사람의 가문로사리오 가문은 심즈 2에서 처음 등장하는 기본 가문으로,사실상 **한 명의 심, 돈 로사리오(Don Lothario)**로

2026.infoboxlucy.com

2025.12.30 - [기쁨동산/로사리오] - 1. 로사리오 가족 : 연애는 가볍게 -

 

1. 로사리오 가족 : 연애는 가볍게 -

2025.12.20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로사리오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로사리오 가족로사리오 가문 (Lothario family) 플레전트뷰 연애사의 중심에 서 있는, 단 한 사람의 가문로사리오

2026.infoboxlucy.com

돈 로사리오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언제나 사랑의 한가운데에 서 있던 심이었다.

가벼운 만남, 느슨한 관계,
확신 없는 호감들 사이에서
그는 늘 선택을 미뤘고,
그 미룸 끝에 남은 건
카산드라와의 이별이었다.

카산드라는 끝까지 붙잡지 않았다.
설명도, 설득도 하지 않았다.
그저 관계를 내려놓았고
그 순간, 둘의 이야기는 조용히 끝났다.

 

그리고 지금.
돈은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야망을 이뤘다.

 

관계는 끝났고, 사람은 떠났지만
야망만큼은 남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 가장 불안정했던 시기에
‘연애 중독자’라는 이름은 완성됐다.

 

이건 해피엔딩도, 실패도 아니다.
다만 돈 로사리오다운 결과다.

 

사랑은 무너졌고,
야망은 체크되었다.

그리고 그는 멈추지 않았다.
사랑을 끝낸 자리에서
다음 야망을 고른다.

로맨스 탐험가.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던 심이
이번에는
사랑을 탐구해보기로 선택했다.

확신은 없고,
의미도 아직 모른다.
다만 경험해보겠다는 선택만 남았다.

 

그리고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음 관계로 걸어간다.

카트리나는 종종 돈의 집에 놀러온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얼굴로,
아무 설명도 필요 없다는 태도로.

참 희한한 여자다.

그녀의 두 딸들과 돈은 연인이었고,
그중 니나와는 아이까지 있다.
그런데도 카트리나는
이 집에서 어색해하지 않는다.

 

더 이상한 건,
카트리나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삶이 분명히 있는데도
과거의 집을 아무렇지 않게 드나든다.

질투도 없고,
분노도 없고,
정리된 감정도 없다.
그저 관계가 남아 있을 뿐이다.

 

돈의 집은
연인도, 가족도, 과거도
경계 없이 섞이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카트리나는
그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게 기타 소리 사이에 앉아 있다.

이 집에서 가장 낯설지 않은 사람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게 조금 섬뜩하다.

카트리나는 가끔 이렇게 말한다.
“여기 있습니다, 돈. 여력이 생기면 갚으세요.”

말은 공손한데,
뉘앙스는 묘하게 단정적이다.

돈은 고맙다고 말하고,
카트리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정산도, 약속도, 기한도 없다.

 

연인이었던 남자들과도 그렇고,
아이의 아버지와도 그렇고,
이미 결혼한 지금의 남편과도 그렇고.

카트리나는 관계를 정리하지 않는다.
대신 유지한다.
필요한 만큼만, 불편하지 않게.

돈을 빌려주는 건
도움이 아니라 연결이다.
채권이 아니라 명분이고,
빚이 아니라 출입증이다.

 

그래서 돈의 집에 카트리나는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
연인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남도 아닌 채로.

그리고 아마 그 돈은 끝내 갚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관계는 계속 남아 있겠지.

 

돈은 여전히 밤에 달린다.

겨울밤인데도 숨이 가쁘지 않다.
속도를 줄이지도 않는다.

축제 티셔츠가 멋지다는 메시지가 오고,
그는 망설임 없이 밖으로 나간다.

그날은 게임 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애매하다.
하지만 그 직후,
돈은 새로운 감정을 얻는다.
야심가.
성공에 대한 자신감.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함께 축제에 동행했던 카일라 플레밍.
활동적이고, 이미 다른 사람의 배우자다.
하지만 관계는 빠르게 깊어진다.
돈은 그녀와 연인이 된다.
새로운 로맨스 특성, 화끈함이 연결된다.
주저함은 없다.

영혼의 여정에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드디어 결혼해야겠어!”

지금이 적기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알림은 확신에 차 있지만
이 심의 삶은 늘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관계는 자주 바뀌었고
사랑은 언제나 진행형이었지만
정착이라는 단어와는 늘 어긋나 있었다.

 

유저는 잠시 멈춘다.
이 버킷리스트를
정말 들어줘야 할지,
아니면 흘려보내야 할지.

데이트 신청은 가볍게,
마치 “오늘 날씨 좋네요” 정도의 온도였다.
돈은 거절하지 않았다.
요즘의 그는, 그런 선택에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며칠 뒤,
연인이 되었다는 소문은 생각 보다 빨리 퍼졌다.

그리고 정확히 그 타이밍에
카산드라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새로운 애인은 어디서 찾았나요?
재활용 가게에서?”

……역시 카산드라다.

밤이 깊어질수록
돈의 하루는 오히려 더 분주해진다.

오늘의 마지막 장면은 늘 그렇듯
뜨거운 물과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된다.
낯설지 않은 얼굴,
그리고 이번엔 또 다른 여자.

함께 웃고,
서로를 바라보고,
적당한 거리만큼 가까워진다.
이쯤 되면 이 장면은 특별하다기보단
돈의 일상에 가깝다.

 

“많이 생각해봤는데, 함께 사는 게 어때요?”

망설임은 길지 않았다.
고민하는 표정도 잠깐.
결국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거 제안, 수락.

관계는 또 하나의 단계로 넘어갔고
이름 옆에는 새로운 상태가 붙었다.
연인.
그리고, 이제는 같은 집.

 

상대는 에콜스 스텔라.
창의적이고, 괴짜이고,  
자신만만한 성격을 가진 여자.
코미디언이라는 직업도
이 상황에 묘하게 잘 어울린다.

 

흥미로운 건,이 모든 선택이
사랑을 신중히 다뤄서가 아니라
사랑을 너무 가볍게 다루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돈은 여전히 말한다.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행동은 언제나 반대다.

관계는 쌓이고,
집은 함께 쓰게 되었고,
감정은 또다시 진행 중이다.

이건 안정도 아니고,
각오도 아니다.

그저 돈 로사리오의 방식일 뿐이다.

동거를 시작한 지 정확히 하루.

집 안의 공기는 아직 낯설고,
가구 배치는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는데
감정만은 이미 정착을 끝냈다.

스텔라는 돈을 더 알게 되었고,
그 알게 된 만큼 그에게 빠져들었다.

 

“매력 변경됨.”

시스템은 담담하게 알렸지만
상황은 전혀 담담하지 않았다.
호감이 아니라
확신에 가까운 감정.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이 관계는 ‘같이 살아보기’였는데
오늘은 이미 ‘좋아함’으로 명확해졌다.

돈은 아마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눈치채고도 굳이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늘 그랬다.
관계가 빨라질수록 의미는 가볍게 넘긴다.

문제는 이번엔 상대가
너무 빨리,너무 깊이 들어왔다는 것.

 

동거 1일 차.
한쪽은 이미 다음 관계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큰일이다.
정말로.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