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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갤러리 월드/캣 &마크

1. 캣 & 마크 : 공룡이 보이는 집, 그들만의 박물관이 시작된 곳

by 플럼밥집사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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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스프링스 외곽, 사막 바람이 부는 언덕 아래.
캣과 마크는 이곳에 자신들만의 삶과 작업실을 담은 집을 마련했어요.
겉보기엔 평범한 타일 지붕의 스페인풍 주택이지만,
그 안은 두 사람의 개성과 취향, 그리고 꿈이 조용히 녹아 있어요.

🦕 공룡이 보이는 정원

집 뒤로는 초록빛 공룡이 우뚝 솟아 있고,
거실 유리문 너머로 그 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져요.
아무래도 고고학자 부부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이웃은 없겠죠.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테라스엔
태양 아래 말리는 수건, 빈 의자, 그리고 조용한 오후의 바람이 있습니다.

 

🧪 캣의 고고학 테이블

캣의 방 한켠에는
작은 책상 하나와 여러 개의 자격증이 걸려 있어요.
책상 위엔 낡은 작업등과 붓, 발굴도구들이 놓여 있죠.

스타일리스트인 동시에 고고학자인 그녀의 이중생활은
아마 이 공간에서 가장 진하게 드러나는지도 몰라요.
사진 액자 속 캣의 웃음도, 이 공간에선 왠지 더 빛나 보여요.

 

지하에는 이 집의 진짜 중심이 숨어 있어요.
하나는 마크의 화실, 또 하나는 캣의 스튜디오.

화실은 따뜻한 조명과 원목 바닥, 물감 튄 자국들까지
모두가 마크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흔적들입니다.
이젤 위엔 아직 미완성인 화석 그림이 놓여 있고,
그 곁엔 캣이 발굴해온 실제 조각상이 놓여 있죠.
그림과 현실이 나란히 숨 쉬는 곳이에요.

스튜디오는 다크 블루 벽과 차분한 조명, 삼각대와 책장으로 꾸며져
어떤 날은 스타일링 촬영이, 어떤 날은 리서치가 벌어지는
부부만의 공동 창작실이에요.

벽 한가운데에는
금이 간 채 복원된 고대 유물이 전시돼 있어요.
누가 봐도 그냥 장식은 아니겠죠.
이 집에 사는 누군가는, 그것을 발견했고, 손수 닦아 벽에 걸었을 테니까요.

거실 소파에는 알록달록한 패턴의 담요가 걸쳐져 있고,
테이블 위에는 말린 밀 이삭이 담긴 도자기 화병 하나.
공간 전체에서 자연과 과거, 그리고 생활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이 집은 겉보기에 조용하고 따뜻해요.
하지만 벽 뒤에는 과거를 발굴하려는 열정과
그걸 기록하려는 시선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어요.
언젠가 진짜 박물관이 생긴다면,
아마 그 출발점은 바로 이곳일 겁니다.

이사온 첫날.

해가 진다.
캣과 마크는 뒷마당에 나와 자리를 잡는다.
수영장 너머로 초록 공룡이 고개를 들고 있고,
사막의 공기는 낮보다 훨씬 차분하다.

둘 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캣은 물결을 바라보고, 마크는 등을 기대고 숨을 고른다.

조용한 밤, 익숙한 풍경.
앞으로 이 집에서는 그런 하루가 자주 이어지겠지!

이사 둘째 날 아침.
캣은 간단한 파이를 오븐에 굽고, 마크는 테이블을 정리했다.
별다른 계획은 없었지만,
누군가 찾아올 것 같은 기분은 있었다.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현관 앞엔 제스트부부가 서있었다.

조니 제스트와 날라니 제스트.
햇빛 아래 유난히 밝은 두 사람이었다.

둘은 별다른 인사도 없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앉았다.
마크는 조용히 웃었고,
캣은 약간 놀란 얼굴로 접시를 챙겼다.

식사는 조용히 흘렀다.
조니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날라니는 파이를 조용히 먹으며 듣고 있었다.

대화는 깊지 않았지만,
어쩐지 서로를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었다.
오아시스 스프링스에서의 첫 이웃 방문.
둘은 그날 저녁, 식탁에 남은 조각들을 보며
이 동네에 대해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느꼈다.

"난 이 동네 마음에 들어.
햇살도 좋고, 공룡도 있고...
그리고, 뭐랄까. 좀 숨 쉬기 편해."

 

※ 이 일지는 계획된 스토리가 아닌, 심들의 자유의지에서 피어난 순간들을 기록한 관찰 일지입니다. 다만, 때때로 유저의 작은 바람이나 호기심이 개입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야기는 언제나 그들로부터 시작돼요. 그렇기에 더 예측할 수 없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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