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동산에는 가끔, 아무 예고 없이 인생의 방향이 뒤집히는 날이 찾아온다.
한 장의 종이.
작은 숫자 조합.
그리고 100만 시몰레온.
행운의 복권 당첨은 그 자체로는 축복처럼 보이지만,
마을도 집도 없이 떠도는 삶 위에 떨어진 돈은 어쩌면 또 다른 질문이 되기도 한다.
이 기록은 단순한 당첨 소식이 아니다.
당첨된 심이
기본 심이든,
갤러리에서 불러온 심이든,
혹은 이름 없이 거리를 걷던 NPC이든,
그들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로 남지 않도록
새로운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이야기다.
100만 시몰레온은 시작 자금일 뿐.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과정이 아니라,
행운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당첨된 심은 이제 혼자가 아니다.
필요하다면 플레이 심과 함께 살아가고,
마을에 정착하고,
가족이 되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 기록은 우연히 선택된 행운이 한 가구의 역사로 바뀌는 과정을 남긴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명의 당첨자가 탄생한다.


기본 정보
- 이름: Rocco NPC
- 상태: 마을 생성 NPC
- 직업: 무직
- 가족: 없음
- 인간관계: 없음
- 특성:
- 제작자
- 자신만만함
- 절도벽
- 수집가
- 야망:
- 큐레이터
- 복권 당첨금:
- §1,000,000



당첨 이전의 삶
Rocco는 원래 존재감이 거의 없는 심이었다.
특별한 가족도 없었고,
친구도 없었으며,
직업조차 없었다.
마을 데이터 안에는 존재했지만
실제 삶의 흔적은 거의 없었다.
누군가의 결혼식에 초대받지도 않았고,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NPC"였다.
특성 목록을 보면 조금 흥미롭다.
수집가.
제작자.
자신만만함.
그리고 절도벽.
무언가를 모으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남의 물건에도 손이 가는 성격.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닌.
그냥 결핍이 많은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기쁨동산 복권 추첨 결과.
당첨자는 Rocco NPC.
마을 주민 대부분은
그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시스템은 그를 선택했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1,000,000
이라는 거액이 그의 손에 들어왔다.

흥미로운 점은
Rocco가 선택한 집이다.
그는 대저택을 짓지 않았다.
호화로운 펜트하우스도 사지 않았다.
대신 이미 마을에 존재하던 집을 선택했다.
바로 돈 로사리오가 결혼하기 전 살던 집.
유리 난간으로 둘러싸인 옥상.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
넓은 실내 공간.
하지만 어딘가 미완성처럼 보인다.
전시관 같기도 하고,
작업실 같기도 하다.
그런 점이 오히려 Rocco와 잘 어울린다.

복권 당첨 직후에도
Rocco는 여전히 무직이었다.
직업 창에는
"일자리 찾기" 버튼만 남아 있다.
많은 심들이 당첨 직후
성공 스토리를 시작하지만,
Rocco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정착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변화였다.
노숙 상태에서
자기 우편함이 있는 삶으로.
내일을 걱정하던 삶에서
당분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으로.

집으로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특별한 초대장을 보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주민이 들어오면 동네 사람들은 늘 궁금해한다.
특히 그 주민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라면 더더욱.
집 앞에는 네 명의 주민이 모였다.
누군가는 음식을 가져왔고,
누군가는 단순히 얼굴을 보기 위해 왔으며,
누군가는 새로운 이웃에게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새로운 이웃의 이름이 Rocco라는 것.
그리고 얼마 전까지는 존재감 없는 NPC였다는 것 정도.
복권 당첨자에게 기대할 법한 화려한 소비는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조금 뜻밖의 선택을 한다.
대학 진학.

사실 대부분의 심들은 대학을 미래를 위해 간다.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승진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하지만 Rocco에게는 이미 충분한 돈이 있었다.
그가 대학에 가기로 한 이유는 조금 달랐다.
그는 처음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가"
를 고민할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전공 선택이었다.
수많은 학위 중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빌런학.
처음 들으면 우스운 선택처럼 보인다.
하지만 Rocco를 알고 나면 의외로 자연스럽다.
그는 수집가다.
제작자다.
그리고 절도벽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절도벽은 종종 문제 행동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규칙 바깥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하다.
왜 안 되는가.
어떻게 하면 가능한가.
사람들이 지키는 선을 넘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런학은 그런 질문을 학문으로 다루는 분야다.
어쩌면 Rocco는 평생 처음으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브라이트체스터 대학교를 선택했다.
오래된 건물.
전통적인 분위기.
그리고 수많은 학생들.
더 흥미로운 점은
그가 굳이 기숙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미 그는 많은 시몰레온을 가지고있다.
혼자 쓰기에는 많은 -
그런데도 그는 다시 좁은 대학 기숙사로 들어간다.
경제적인 이유는 아니다.
외로움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복권은 집을 살 수 있게 해줬지만
친구를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돈은 있었지만 관계는 없었다.
반면 대학은 정반대다.
돈은 별로 필요 없지만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 선택은 꽤 의미심장하다.
그는 당첨금을 사업에 투자하지 않았다.
직업도 구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했다.
어쩌면 그는 처음으로
돈이 아니라 경험을 사기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빌런학 전공생이니
앞으로의 대학 생활이 평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수집가 특성은 캠퍼스 곳곳의 수집품을 뒤지게 만들 것이고,
절도벽 특성은 남의 방 장식품을 탐내게 만들 수도 있다.
자신만만함은 사고를 쳐도 쉽게 위축되지 않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제작자는 언젠가 기숙사 방 한구석을
정체불명의 작업실로 바꿔놓을 가능성이 높다.

복권 당첨 후 첫 장기 목표 설정.
직업 대신 대학 선택.
브라이트체스터 대학교 빌런학 전공 입학.
기숙사 생활 시작.
백만장자가 된 후 Rocco가 가장 먼저 구매한 것은 사치품이 아니라 학기 등록금이었다.
어쩌면 그는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이제서야 제대로된 청년심이 될 기회를 얻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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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체스터 대학 기숙사에 도착한 첫날.
Rocco는 새로운 룸메이트도,
친구도,
교수도 모른 채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백만장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완전히 낯선 환경에 놓인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명의 학생을 만난다.
릴리 쿠프만.
생물학 전공.
브라이트체스터 재학생.
마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던 이름.
얼 전 행운의 복권 당첨자였던
거트 쿠프만의 외동딸이다.
당시 쿠프만 가족은
노드헤이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알려졌다.
오랜 세월 운영하던 가게.
성실한 부부.
그리고 하나뿐인 딸.

쿠프만과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탁구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복권 당첨자의 딸과
복권 당첨자.
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행운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은 같은 캠퍼스에서 같은 청춘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졸업 후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도 있다.
혹은 언젠가 서로의 인생에 중요한 이름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어느 날은 케이린 랭그랙에게서 문자도 받았다.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구경하자는 평범한 초대였다.
예전의 Rocco였다면 그런 연락조차 오지 않았을 것이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이름만 존재하는 NPC였다.
지금은 강의를 듣고,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그는 시몰레온을 얻었고,
소속을 얻었고,
그리고 조금씩 관계를 얻고 있다.
복권은 그의 인생을 완성하지 않았다.
대신,
이제야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브라이트체스터의 어느 저녁,
릴리 쿠프만과 탁구를 치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Rocco는 아마도 처음으로
"정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는 것 같다.
행운은 이미 지나갔다.
이제 남은 것은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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