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동산에는 가끔, 아무 예고 없이 인생의 방향이 뒤집히는 날이 찾아온다.
한 장의 종이.
작은 숫자 조합.
그리고 100만 시몰레온.
행운의 복권 당첨은 그 자체로는 축복처럼 보이지만,
마을도 집도 없이 떠도는 삶 위에 떨어진 돈은 어쩌면 또 다른 질문이 되기도 한다.
이 기록은 단순한 당첨 소식이 아니다.
당첨된 심이
기본 심이든,
갤러리에서 불러온 심이든,
혹은 이름 없이 거리를 걷던 NPC이든,
그들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로 남지 않도록
새로운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이야기다.
100만 시몰레온은 시작 자금일 뿐.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과정이 아니라,
행운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당첨된 심은 이제 혼자가 아니다.
필요하다면 플레이 심과 함께 살아가고,
마을에 정착하고,
가족이 되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 기록은 우연히 선택된 행운이 한 가구의 역사로 바뀌는 과정을 남긴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명의 당첨자가 탄생한다.

레드 프레스콧.
많은 주민들은 그의 이름을 듣자마자 자연스럽게 프레스콧 가문을 떠올렸다.
카퍼데일의 오래된 명문가.
교장 메이 프레스콧이 이끄는, 단정하고 안정적이며 지역 사회의 신뢰를 받는 가족 말이다.
하지만 기쁨동산은 이미 여러 번 증명해왔다.
겉으로 보이는 가족사진과
실제 그 집 안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로운 건, 레드 프레스콧은 사실 원래 프레스콧 가문의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메이 프레스콧의 재혼 상대였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
이 결혼은 플레이어의 개입 없이 자유의지로 이미 이루어진 관계였다는 것이다.

당시 레드는 고트 가문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었다.
매일 남의 집을 정리하고,
조용히 청소를 하고,
다른 가족들의 일상을 뒤에서 떠받치던 심.

하지만 그의 성격은 단순한 NPC로 보기엔 꽤 인상적이었다.
책벌레.
천재.
창의적.
그리고 무엇보다 가정적.

게다가 그의 야망은 ‘명문가’였다.
어쩌면 레드는 처음부터
“어디엔가 속하고 싶어 하는 심”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메이 프레스콧은 매우 안정적이고 완성된 세계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유서 깊은 집안.
교장이라는 사회적 위치.
이미 형성된 가족 구조.
사별의 아픔 이후에도 가문을 지키고 있던 메이와,
어딘가 자신의 자리를 원하던 레드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하지만 프레스콧 저택을 직접 들여다본 순간,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우선 메이의 아버지였던 타이 럼은 어느새 집에서 사라져 있었다. (돌아가신듯)
그리고 집 안에는 낯선 아기가 하나 있었다.
처음에는 모두 레드의 아이인 줄 알았다.
너무 자연스러운 그림이었으니까.
재혼한 부부,
새로운 가족,
그리고 늦게 얻은 아이.
하지만 가족 관계도를 확인한 순간 밝혀진 진실은 꽤 충격적이었다.


아이의 친부는 레드가 아니었다.
데모 블라스트. 그는 미혼 헬스 트레이너였다.
유부녀 교장 선생님 메이 프레스콧과 미혼의 헬스 트레이너 데모 블라스트???
기쁨동산 주민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만약 알게 된다면 카퍼데일 PTA 모임은 한동안 조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레드는 여전히 그 집 안에 남아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시점에—
레드 프레스콧이 복권에 당첨되었다.
100만 시몰레온.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당첨은 축복이라기보다
어떤 갈림길처럼 느껴진다.
레드는 이제 처음으로
“프레스콧 가문의 남편”이 아니라
“레드 프레스콧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돈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 가족을 끝까지 지키려 할지,
혹은 처음으로 자기 삶을 선택하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하나다.
기쁨동산의 세 번째 당첨자는,
지금까지 나온 누구보다도 복잡한 이야기를 가진 심이라는 것.

프레스콧 저택에서 가장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은 의외로 메이 프레스콧이 아니었다.
레드 프레스콧이었다.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레드는 어딘가 조심스러운 심이었다.
이미 완성된 가족 안으로 들어온 재혼남.
유서 깊은 성을 가진 집안.
교장인 아내.
그리고 이미 서로의 세계가 단단하게 형성된 딸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빠르게 레드에게 마음을 열었다.



무언가를 물어볼 때도 먼저 레드를 찾았고,
학교 이야기를 하다가도 자연스럽게 그의 옆에 앉았다.
특히 에이미와 레드는 함께 있으면 끊임없이 장난을 주고받았다.
비 오는 날 우산을 같이 쓰고 집 앞에서 한참을 떠들거나,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우스운 이야기를 하며 웃는 모습은 이제 프레스콧 저택에서 꽤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어쩌면 레드는 처음으로
“누군가의 가족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변화는 레드 자신에게도 조금씩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최근 그는 새로운 성향을 받아들였다.
가족 중심적.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원래도 가정적인 심이었지만,
이제 레드는 정말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삶의 중요한 일부로 여기기 시작했다.

혈연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먼저 찾아주고 웃어주는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복권 당첨 이후에도 레드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100만 시몰레온이라는 거대한 돈이 생겼지만,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집 안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프레스콧 저택 안에서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메이 프레스콧은 점점 레드에게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알림은 꽤 씁쓸했다.
“메이는 레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이제 그에게 거부감을 느낍니다.”
정작 레드는 점점 더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데,
메이는 오히려 그를 남자로서 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엘리엇 프레스콧 사건(메이❤️데모) 은 결국 카퍼데일 전체에 퍼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문처럼 시작됐다.
“프레스콧 집안 막내아들, 레드 친아들이 아니라던데?”
누군가는 시장에서 들었다고 했고,
누군가는 PTA 모임에서 이름이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기묘하게도, 그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아마 이유는 단순했을 것이다.
레드 프레스콧이 복권에 당첨되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행운은 프레스콧 저택을 단숨에 카퍼데일 주민들의 관심 한가운데로 끌어올렸다.
사람들은 갑자기 그 가족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고,
평소라면 지나갔을 작은 이상함들도 하나둘 입에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메이 프레스콧은 카퍼데일 고등학교 교장직에서 사퇴했다.
공식적으로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
프레스콧 가문은 늘 완벽한 가족처럼 보였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그 무너지는 모습을 더욱 흥미롭게 바라봤다.

아이러니하게도, 메이는 그 이후 처음으로 진심으로 레드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레드의 아이를 갖고 싶어 했다.
어쩌면 그것이 마지막으로 가족을 붙잡을 방법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혹은 정말로, 늦게나마 레드를 사랑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메이는 임신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프레스콧 저택 안 분위기는 이상할 만큼 무거워졌다.

메이는 그 결과에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은 듯했고,
레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한동안 말을 줄였다.
사실 레드는 아직도 이 가족을 지키고 싶어 했다.
엘리엇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에이미와 몰리가 자신을 먼저 찾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메이 역시 완전히 차가운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카퍼데일은 작은 마을이다.
소문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특히 계속해서 “불쌍한 남편” 취급을 받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사람을 흔들어놓는다.
집 안에 있어도 혼자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고,
괜히 밖을 서성거리거나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리고 바로 그 시점에—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레드 프레스콧이 외계인에게 납치당한 것이다.
…기쁨동산 주민들조차 이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
명문가 스캔들.
복권 당첨.
불륜 의혹.
교장 사퇴.
임신 실패.
그리고 외계인 납치까지.
이쯤 되니 프레스콧 저택 자체가
드라마 작가들에게 저주받은 장소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카퍼데일 주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웠고,
메이 프레스콧의 교장 사퇴 이야기는 아직도 학교 복도와 학부모 모임에서 종종 언급되곤 했다.
그리고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몰리와 에이미는 각각 학교 교장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요즘 들어 학교에서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숙제도 자주 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으며,
예전보다 수업 참여도 줄어들었다는 것.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집 안 분위기는 이미 한동안 무거웠다.
어른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눈치를 챈다.
특히 에이미는 원래도 감정 기복이 큰 아이였다.
겉으로는 장난스럽고 반항적으로 굴지만,
집 안 분위기가 어색해질수록 더 시끄럽게 웃고 더 과하게 행동하는 타입에 가까웠다.
몰리는 그런 에이미를 걱정하면서도,
동시에 가족이 무너질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이 가족은 이런 시기를 지나며
오히려 조금씩 서로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메이와 레드 사이에는 새로운 로맨스 관계성이 생겼다.
둘은 이전처럼 뜨겁거나 완벽한 부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서로를 상처 입히기보다,
천천히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레드는 여전히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레드가 엘리엇을 대하는 태도였다.
엘리엇이 혼자 놀고 있으면 옆에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고,
햇볕 좋은 날이면 함께 밖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고,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끝없이 반응해준다.
심지어 복권 당첨 이후에도 레드는 거의 사치다운 사치를 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법을 더 진지하게 배우고 있었다.
가끔 프레스콧 저택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아직도 수군거린다.
“저 집 결국 오래 못 갈 거야.”
“레드는 왜 아직도 거기 있는 거지?”
“엘리엇 친아들도 아니라면서…”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저택 안에 있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조금 더 가족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프레스콧 가족은 결국 새로운 시작을 선택했다.
카퍼데일의 소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교장직에서 물러난 메이 프레스콧은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었고,
레드 역시 더 이상 고트 가문의 가정부로 돌아가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들을 두고
“몰락한 명문가”라고 수군거렸고,
누군가는 레드가 결국 돈만 챙겨 떠날 거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프레스콧 가족은 예상과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도망치는 대신,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곳이—
‘프레스콧 스터디 카페’였다.

처음 건물을 본 주민들은 꽤 놀랐다.
프레스콧 가족답지 않게 세련되고 현대적인 공간.
짙은 벽돌과 초록 식물로 둘러싸인 외관은 카퍼데일 안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었고,
커다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조용한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작은 카페 공간이었다.
레드는 커피 머신을 직접 관리했고,
메이는 메뉴와 공간 정리를 맡았다.
카운터 옆에는 간단한 디저트와 음료가 놓여 있었고,

창가 자리에는 학생들이 노트북을 펼칠 수 있도록 긴 테이블이 배치되었다.
2층은 본격적인 스터디 공간이었다.
화이트보드와 강의 공간,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들,
그리고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작은 휴게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프레스콧 스터디카페는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프레스콧 가족이 새로 시작한 가게” 정도로 알려졌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 은근히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거기 분위기 좋더라.”
“생각보다 커피 맛 괜찮아.”
“메이 프레스콧이 직접 공부 봐준다던데?”

특히 몰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이 공간에 적응했다.
처음엔 단순히 부모를 돕는 정도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 커피 머신 앞에 서기 시작했다.
우유 스티밍 연습을 하고,
주문을 외우고,
새로운 음료 조합을 시도하는 걸 꽤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의외로—
몰리는 이 일을 정말 좋아했다.
손님이 몰릴 때는 조금 긴장하기도 했지만,
누군가 “맛있다”고 말해주면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결국 레드는 몰리를 정식 직원으로 고용했다.
시급은 높지 않았지만,
몰리는 첫 급여를 받자마자 한참 동안 지갑을 열어보며 웃고 다녔다고 한다.

한편 메이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 공간에 자리 잡았다.
그녀는 여전히 학생들을 대하는 데 익숙했다.
교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오랫동안 학교 안에서 살아온 사람답게 아이들의 표정만 봐도 상태를 어느 정도 알아차리는 편이었다.
그래서 메이는 스터디카페 한쪽에 작은 튜터 공간을 만들었다.
화이트보드와 책상 몇 개.
그리고 학생들.
처음엔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막상 수업이 시작되면 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메이는 여전히 설명을 잘했다.
가끔은 너무 열정적으로 칠판을 채워버려 학생들이 질려 하기도 했지만,
적어도 “진짜로 가르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알 수 있었다.


결국 메이 프레스콧의 감정은 다시 변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레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해했고,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어색해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스터디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평범한 하루들을 버텨내는 시간이 쌓이자—
메이는 더 이상 레드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레드 프레스콧을 향한 감정은 ‘중립적’으로 돌아왔다.

프레스콧 스터디카페의 첫 정산 결과는 솔직히 대단하진 않았다.
10시간 동안 운영해서 남은 순수익은 겨우 75시몰레온.
직원 임금으로만 400시몰이 넘게 빠져나갔고,
메이는 벌써 “이거 사업 방향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레드 프레스콧은 꽤 행복해 보였다.
손님이 열 명이나 다녀갔고,
학생들이 오래 머물다 갔고,
몰리는 처음으로 스스로 커피를 내려 손님에게 건넸다.
메이는 튜터 수업을 하다가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사실 직원 임금이라고 해봤자…
전부 가족 통장으로 다시 들어오는 돈이었다.
결국 프레스콧 가족은 깨닫기 시작했다.
이 카페는 엄청난 부자가 되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무너질 뻔한 가족이 다시 같은 공간에 머물기 위한 장소라는 걸.
그래서인지 레드는 오늘 정산표를 보고도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프레스콧 가족에게 또 하나의 소식이 찾아왔다.
메이 프레스콧의 출산이 임박한 것이다.
이번에는 누구도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기쁨동산 주민들조차 이번만큼은 함부로 수군거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족이 얼마나 많이 흔들렸는지,
그리고 얼마나 간신히 다시 서로를 붙잡았는지를.
그리고 메이는 레드의 아이를 임신했다.

레드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메이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고 한다.
어쩌면 프레스콧 가족은 이제야 비로소
‘남들에게 보여지는 명문가’가 아니라,
실패하고, 흔들리고, 다시 살아가는
진짜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운의 복권 당첨자 기록 03 -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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