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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동산/버브

3. 버브 가족 : 성장의 방향

by 플럼밥집사 2026.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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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1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

버브 가문 (Burb family)기쁨동산에 새로 이사 온 가족이 있다.도시의 오래된 관계망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이 가족은 분명 이 동네의 균형을 바꿀 가능성을 품고 있다.버브 가문은 존 버브,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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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7 - [기쁨동산/버브] - 1. 버브 가족 : 눈 내리는 겨울, 버브 가족의 시작

 

1. 버브 가족 : 눈 내리는 겨울, 버브 가족의 시작

2025.12.21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버브 가문 (Burb family)기쁨동산에 새로 이사 온 가족이 있다.도시의 오래된 관계망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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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1 - [기쁨동산/버브] - 2. 버브 가족 : 평온이라는 이름의 일상

 

2. 버브 가족 : 평온이라는 이름의 일상

2025.12.21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버브 가문 (Burb family)기쁨동산에 새로 이사 온 가족이 있다.도시의 오래된 관계망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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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조용히 흘렀고,버브가의 공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어느새 루시는 고등학생, 루나는 어린이가 되었다.
키가 자라고 목소리가 변한 것보다, 이 집에서 더 크게 달라진 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향이었다.

루시는 거울 앞에 서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옷을 고르고, 표정을 연습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의 중심으로 스며든다.

그녀는 예쁘다.

 

루시는 단순히 눈에 띄는 걸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인정받고 싶어 하고, 기억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자리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분명한 야망이 있다.

‘추앙받는 아이콘.’

인기, 영향력, 그리고 모두의 관심.
루시는 그 모든 걸 원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욕망은 아직 어색하지 않다.
마치 처음부터 그런 역할을 알고 태어난 아이처럼.

반면 루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자라고 있다.
말수가 적어졌고, 질문은 더 깊어졌다.
장난감보다 책을 오래 들여다보고,
놀이 속에서도 규칙과 원리를 먼저 찾는다.

루나는 똑똑하다.
그리고 그건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이 아이의 방식이다.

그녀의 야망은 조용하다.
하지만 분명하다.

영재.
배우는 아이가 아니라, 파고드는 아이.
루나는 그렇게 자라고 있다.

그녀들은 과연 어떤 시절을 보내게될까 

 

루시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학교, 사람들, 파티, 그리고 다시 학교.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일정은 빠르게 채워진다.

학교에서는 눈에 띄게 성실하다.
수업을 빠지지도 않고, 과제도 밀리지 않는다.
특별히 애쓰는 티를 내지 않는데도
교내 평가는 꾸준히 높다.

그래서인지,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조기 졸업을 고려해보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아직 교실 풍경이 익숙해질 틈도 없었는데 말이다.

집에 돌아오면 가끔 아빠 존과 시간을 보낸다.
말이 많지는 않다.
둘은 굳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낚싯대를 들고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루시는 이 시간이 싫지 않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얼굴로
잠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시의 진짜 무대는
집 밖에 있다.

트렌디에서는 직접 만든 옷을 판매한다.
단순한 수입 활동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실험하는 공간에 가깝다.
어떤 옷이 시선을 끄는지,
어떤 이미지가 오래 남는지
루시는 이미 감으로 알고 있다.

파티도 빠지지 않는다.
중심에 서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모인다.
루시는 그 시선을 불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인다.

추앙받는 아이콘.
그 야망은 말이 아니라
이미 행동으로 드러나고 있다.

 

학교에서든, 파티에서든
루시 곁에는 항상 엘사 비역센이 있다.
엘사는 루시의 베스트 프렌드다.
함께 웃고, 함께 움직이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같은 흐름에 올라탄다.

루시는 예쁘고 똑똑하고 인기많은 정말이지 백점짜리 아이다! 

팔로워 수는 이미 기준을 넘겼다.
알림은 더 이상 놀랍지 않고,
사람들의 메시지는 일상이 되었다.

루시는 이제 ‘추앙받는 아이콘’이다.
사람들은 그녀의 옷을 따라 입고,
파티에서 그녀를 찾고,
온라인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날,
루시는 야망 목록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조기 졸업 제안은 아직 화면에 남아 있었다.
학교를 막 시작한 것 같은데,
이미 다음 단계로 가도 된다는 판단.

루시는 웃지 않았다.
들뜨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히 생각했다.

이제, 뭘로 나를 증명할까.

 

루시는 사람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웠다.
시선을 다루는 법도,
기대에 응답하는 법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건
사람이 있을 때만 유효한 힘이었다.

그래서 루시는 방향을 바꿨다.
사람이 없어도 남는 것,
조용히 쌓이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학술.

그 선택은 갑작스러워 보였지만,
사실은 자연스러웠다.

성적은 늘 안정적이었고,
수업을 이해하는 속도도 빨랐다.
루시는 떠들썩한 파티 다음 날에도
과제를 미루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녀를
‘잘 노는 아이’로 기억하지만,
루시는 스스로를
‘금방 배우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대학이라는 선택은
의외로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조기 졸업 제안이 다시 떠올랐을 때,
루시는 화면을 오래 바라보지 않았다.
머뭇거림도, 주저함도 없이
다음 단계를 선택했다.

 

브라이트체스터 대학교에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정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
메시지와 영향력,
의도와 오해가 어떻게 오가는지를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그곳엔 친척언니인 안젤라 플래전트가있다! 
이젠 같은 기숙사의 룸메이트인것이다! ㅎㅎ 

 

 

존은 이미 해야 할 일들을 끝낸 사람처럼 보였다.
아이들은 각자의 길을 찾았고,
집은 안정됐으며,
가족이라는 이름의 책임은 충분히 감당해냈다.

명문가 야망을 달성했다는 알림은
성취라기보다는
확인에 가까웠다.

여기까지는 잘 왔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존은 한동안 야망 목록을 넘기며
화면을 오래 바라보지 않았다.
어떤 선택은 고민이 필요 없을 만큼
이미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자연.
그중에서도, 낚시.

 

존은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대신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을 알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견딜 줄 안다.

낚싯대를 들고 물가에 서 있으면
그는 더 이상
아빠도, 가장도, 누군가의 기준도 아니다.
그저 기다리는 사람일 뿐이다.

 

루시와 함께하던 낚시는
처음엔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시간은 존 자신을 위한 것이 되었다.

 

그래서 존은
낚시 전문가라는 목표를 선택했다.

크게 변하겠다는 다짐도 없었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선언도 없었다.
그저 지금의 생활을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깊게
이어가겠다는 선택이었다.

이제 존의 하루에는
일정 사이사이에
물가로 향하는 시간이 생긴다.

성공을 증명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이유도 없다.

가족을 키운 손으로
이제는 자기 호흡을 되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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