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 [심즈 세계관] -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
[심즈 세계관 이야기] 버브 가족
버브 가문 (Burb family)기쁨동산에 새로 이사 온 가족이 있다.도시의 오래된 관계망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이 가족은 분명 이 동네의 균형을 바꿀 가능성을 품고 있다.버브 가문은 존 버브,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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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브 가족 : 눈 내리는 겨울, 버브 가족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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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렀고,
오늘은 집 한가운데에 케이크가 놓였다.
이번 주인공은 루나다.
유아 생일을 맞아, 이제는 걸음도 말도 제법 또렷해진 아이.

케이크 앞에서 루나는 가만히 서 있지 못했다.
이쪽으로 몇 발짝, 저쪽으로 몇 발짝.
집 안을 자기 놀이터처럼 돌아다닌다.
존은 자연스럽게 루나를 안고 있고,
루시는 옆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본다.
엄마 아빠의 관심이 한 번 더 아기에게 쏠리는 순간이지만,
루시는 그걸 질투하기보다는
“내가 언니니까”라는 얼굴로 받아들이는 쪽이다.
제니퍼는 여전히 집의 중심이다.
아이들을 부르고, 케이크를 챙기고,
넘어질까 봐 한 번 더 눈길을 준다.
하지만 예전처럼 바쁘기만 한 얼굴은 아니다.
조금은 여유가 생긴 표정이다.

유아가 된 루나는
귀여움도, 에너지도 한꺼번에 늘어난 아이가 됐다.
방 안을 뛰어다니고, 장난감을 꺼내고,
가끔은 이유 없이 웃는다.

집 안은 시끄럽지만
어수선하지는 않다.
불안보다는 안정에 가깝고,
걱정보다는 “이 정도면 괜찮다”는 공기가 흐른다.
버브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는
조금 더 단단해진 일상 속에서
이렇게 시작된다.


제니퍼 버브의 하루는 늘 조금 이르다.
아이들이 완전히 깨어나기 전,
하얀 가운을 입고 집을 나선다.
의료 전문가.
사람의 몸을 살피고,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지만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제니퍼는 망설일 수 없다.

긴급 호출이 있었다.
닥터 버브의 이름이 불렸고,
현장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바닥에 쓰러진 환자,
빠르게 오가는 간호사들,
머릿속에서 차분하게 정리되는 절차들.
제니퍼는 흔들리지 않았다.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손과 판단만으로 움직였다.

검사, 처치, 그리고 수술.
기계음이 멎고,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었을 때
그제야 숨을 고른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한 줄의 결과 뒤에는
수많은 선택과 책임이 쌓여 있다.

“이제 괜찮아질 거예요.”
제니퍼는 꽤 유능한 의사다.


근무가 끝나고 병원을 나설 때,
피곤함은 분명히 남아 있었지만
오늘도 누군가를 살렸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아내로, 엄마로 돌아가야 하지만
적어도 이 하루만큼은
제니퍼 버브라는 이름으로
자기 역할을 다 해냈다.

집으로 돌아온 밤,
제니퍼는 현관을 넘자마자 그대로 침대에 몸을 눕혔다.
말수도 적었고, 오늘 하루가 얼마나 길었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 사이 존은 아이들 쪽으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겼다.
제니퍼가 자는동안 조심스래 아이들을 돌보고 요리를 한다.

존의 생선구이냄새는 제니퍼를 깨웠다.
"존의 생선구이는 참을수 없지!ㅎㅎ "

"정말 너무 맛있다!"
일하고 집에와서 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저녁이 차려져있다니...
제니퍼는 참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루나에게 책도 읽어주고,

루시와 함께 인형놀이도 한다.

그리고 존과 함께 집정리를 하며
밀린 대화를 나눈다.

"오늘하루도 수고했어 제니퍼!"
"존! 너무 고마워! 다 존 덕분이야"
버브가족의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다음날
오늘은 제니퍼가 쉬는날이다.

출근한 존, 학교에 간 루시-
집에 남은건 루나와 제니퍼 뿐이다.

"오늘 하루 잘 지내보자! 루나야"

루나를 안고 뉴비 부부가 운영하는 Dogtopia에 들렀다.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공간에서
루나는 낯설어하기보다 먼저 손을 뻗었다.

‘이 아이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겠구나.’
괜히 그런 확신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존과 루시도 함께였다.
말이 많지 않아도,
각자 자연스럽게 주방에 섰다.
팬 위에서 노릇해지는 소리,
그릇에 담기는 저녁

너무 조용해서,너무 평온해서
마치 동화 같은 하루였다.
내일 제니퍼는 또다시 병원에서 생명과 씨름을 해야한다.
굿나잇하러가자!

존의 승진!
축하합니다.
주말을 맞아
버브 가족은 잠시 집을 떠났다.


존의 승진을 기념하는 여행이기도 했고,
조금 숨을 고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숲속의 작은 숙소,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마시멜로를 굽고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은 불빛보다 주변이 더 신기한 듯
흙을 밟고, 물장난을 하고, 웃음소리를 남겼다.

모두가 잠든 밤,
존은 혼자 낚싯대를 들고 물가로 나왔다.
불빛도, 대화도 없는 시간.
물결이 천천히 흔들리는 걸 바라보다가
문득 이유 없이 기분이 가볍다는 걸 느낀다.

요즘은 일이 잘 풀리고,
세상이 조금 덜 버겁다.
괜히 웃음이 나고,
괜히 걱정이 줄어든다.
아무것도 낚지 못한 채 돌아서지만
마음은 이상하게도 가득 찬 느낌이다.
오늘은 이대로 끝나도 되는 하루.
유쾌함이라는 이름의 여운만 남긴 채,
버브 가족의 밤은 조용히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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